[폴리뉴스 한수린 기자] 발암물질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있는 고혈압치료제 논란으로 제약업계가 비상에 걸렸다. 그러나 제약사들의 주가는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양세다. 증권가와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해당 의약품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실적 영향은 크지 않은 탓이라고 분석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9일 중국 ‘제지앙화하이사’가 제조한 원료의약품 ‘발사르탄’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있는 219개 품목(82개 업체)을 조사한 결과 해당 원료를 사용한 국산 혈압약 115종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 조치는 유럽의약품안전청(EMA)이 중국산 ‘발사르탄’에서 발암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함유된 것을 확인하고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제품 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한편 점검 결과 해당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104개 품목(46개 업체)에 대해서는 판매중지 및 제조중지를 해제했다.

식약처가 ‘발사르탄’이 사용된 고혈압치료제 품목과 제약사 명단을 공개했다. 그러나 고혈압치료제에 발암물질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제약사들의 주가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문제가 된 발사르탄의 물량이 매우 적은 수준이고, 고혈압약이 제약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탓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문제가 된 중국 ‘제지앙화하이사’의 ‘발사르탄’은 최근 3년간 1만 3770㎏이 수입됐으며, 이는 전체 발사르탄 물량의 2.8% 수준이다.

판매 중지 리스트에 있는 한국콜마의 ‘하이포지’의 원외처방액은 지난해 기준 약 53억 원으로 총 매출액 8216억 원의 0.65% 수준이다. 이번에 판매 중지 리스트에 올라온 약품중 지난해 기준으로 판매액이 가장 큰 제품이다. 

다음으로 판매액이 큰 제품은 삼익제약의 ‘카덴자’로 지난해 33억3810만 원, 바이넥스의 ‘코넥스’ 17억5103만원 , 광동제약의 ‘엑스브이’ 15억7198만원 과 ‘메가포지’ 14억4553만 원 등의 순이다.

10일 주식시장 마감을 기준으로 국제약품은 전거래일보다 2.12% 오른 5300원을 기록했다. 광동제약도 전거래일보다 2.07% 상승했다.

한독, 종근당, 한국콜마도 1% 미만의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셀트리온제약은 전거래일보다 1.05%, 900원 내린 8510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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