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다 공장 활기 띨수록 한-인도 경제 함께 발전”, 이재용 文대통령 안내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이재용 부회장과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이재용 부회장과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인도 삼성전자 휴대폰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오늘 준공한 노이다 공장이 인도와 한국 간 상생협력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 공단 내 삼성 휴대폰 공장 준공식 축사에서 “노이다 공장이 활기를 띨수록 인도와 한국 경제도 함께 발전할 것이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제품에는 인도와 한국, 50여개 부품회사의 노력과 기술이 함께 들어가 있다. 노이다 신공장의 준공으로 이들 중소 부품 업체들도 더 많은 일자리 창출과 수출의 기회를 갖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인도 국민의 일자리도 많이 늘어날 수 있게 됐다. 이 공장에서만 2천여 명 이상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인도 현지 협력사까지 고려하면 일자리 창출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노이다 공장에서 생산된 스마트폰이 중동, 아프리카 등 제3국 수출로 이어져 양국 간 경제협력의 결실이 더욱 커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준공식에 함께 참석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감사를 표한 뒤 “오늘 인도와 한국이 서로에게 가장 좋은 동반자”며 “(인도는) 영적인 전통과 대범한 상상력이 뒷받침되어 IT,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의 원천기술과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역시 역동적이며 도전을 멈추지 않는 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와 한국의 닮으면서도 상호 보완적인 모습이 우리의 협력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서로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곳 노이다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스마트폰이 인도와 한국의 IT문명을 이끌어가게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준공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해 문 대통령을 안내했다. 문 대통령이 삼성그룹 사업장을 방문하거나 삼성과 관련한 일정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준공식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 삼성전자 및 협력사 대표 등 핵심인사 3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한국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고 인도 측에서는 모디 총리를 비롯해 정보통신부·상공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또 삼성 측에서는 이 부회장 외에 고동진 대표이사, 홍현칠 부사장, 윤병관 상무 등이, 협력업체 가운데는 이세용 이렌텍 대표, 이진건 세아정밀 대표, 장세욱 동국스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델리에 있는 간디 기념관을 모디 총리와 함께 관람한 뒤 모디 총리의 제안으로 지하철 번디하우스 역에서 보태니컬가든 역까지 11개 정거장을 함께 이동한 뒤 각자 전용차로 삼성전자 노이다 신(新)공장에 참석하는 깜짝 이벤트를 연출했다. 이에 따라 신공장 준공식은 예정보다 다소 늦게 시작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모디 총리가 친교 예우 차원에서 지하철을 타고 가자고 오늘 깜짝 제안했다”면서 “지하철에서 인도 국민과 직접 만나자는 취지로 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와 탑승한 열차는 현대로템이 제작하였고 지하철 구간 건설은 삼성물산에서 일부구간에 참여했다.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이재용 부회장과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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