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인도 뉴델리의 숙소에서 인도 세종학당 학생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사진=연합뉴스>
▲ 8일 오후 인도 뉴델리의 숙소에서 인도 세종학당 학생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를 국빈 방문중인 가운데 첫날인 9일 나렌드라 인도 총리와 노이다의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 준공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정돼 이곳 삼성전자 공장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날 참석하면서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첫 만남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인도 노이다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 확장은 인도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공격을 막기 위한 삼성전자의 전략적 선택이었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인도 시장 부동의 1위였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기준 시장점유율 13%에 불과하던 샤오미는 4분기에는 점유율을 25%로 크게 확대하며 삼성전자(23%)를 따돌렸다. 샤오미는 올해 1분기에도 31%의 점유율을 기록, 삼성전자(26%)와의 점유율 차를 5%포인트로 늘렸다. 현재 샤오미, 비보, 오포 등 중국 업체의 시장 점유율 합계는 50%에 이른다.

이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등의 현지 생산을 2배로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워 지난해 6월 뉴델리 인근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 공장 확장 공사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12만㎡에 이르는 기존 노이다 공장 부지를 24만㎡로 확장했다. 총 491억5000만 루피(약 8000억 원)를 투입했다.

이번 확장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공장의 휴대전화 생산량은 현재 월 500만 대 수준에서 1000만 대로, 냉장고 생산량은 월 10만 대에서 20만 대로 늘어나게 된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삼성전자의 노이다 공장이 양국 경제협력 강화에 상징적인 장소가 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준공식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인도 언론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도 IANS통신은 8일 “삼성이 노이다에서 세계 최대 모바일 공장 문을 연다”며 공장 규모와 삼성의 인도 시장 개척 역사 등을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참석은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들 간의 치열한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삼성전자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그 의미를 더한다. 

그럼에도 이 부회장이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사건에 연루돼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같은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파격적이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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