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막으나 안막으나 녹조 생긴다, 4대강 사업 이전에도 녹조 항상 있었다”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사진=폴리뉴스DB]
▲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사진=폴리뉴스DB]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은 6일 감사원의 4대강 사업 경제성 분석결과 31조원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50년 동안 6.6조원 편익만 발생하는 것으로 평가한데 대해 “1년에 홍수 예방 복구에 드는 돈만 3조인데 50년이면 150조원 (편익이) 남는다”고 강변했다.

이재오 고문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서울대 산학협력단의 경제성분석 결과에 대해 “그건 말이 안 되는 이야기다. 4대강 사업을 안 함으로 인해서 들어가는 돈이 얼마나 많이 들겠나”여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대 산학협력단을 향해 “무슨 계산을, 달나라 계산을 하는 건지”라며 “우리도 그거 할 때 전문가들 통해서 다 계산하고 통계 내고, 200년 간 홍수 강수량 조사 다하고 비가 많이 왔을 때, 비가 안 왔을 때 강수량 조사 다하고 했다. 그거 무슨 주먹구구로 불도저 갖고 4대강 미는 게 아니다. 얼마나 한심한 사람들인가”라고 비난했다.

경제성 분석에서 홍수예방효과가 0라고 한 부분에 대해 “4대강을 안 하면 1년에 4대강의 홍수 예방비, 홍수 복구비, 가뭄 대책비, 이런 게 약 1년에 6조가 된다”며 “그러면 4년이면 24조 아닌가. 만약 4대강을 22조 들었는데 그건 이미 본전이 되고도 남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 뭐가 경제성이 없다는 것인가? 그 사람들 무슨 주먹구구 하는 거다”며 “4대강변에 농민들이 4대강 이전보다 농사짓기 한결 낫고 농사를 잘 지음으로 인해서 생산성이 높아졌는데 그게 경제성이지, 경제성이 없는 것인가? 참 답답한 사람들이 하는 소리”라고 했다.

4대강 사업으로 수질이 악화됐다는 결론에 대해서도 “4대강이 왜 오염되느냐, 왜 녹조가 생기느냐, 이것은 4대강에 흘러들어오는 지천과 하천을 정비를 안 해서 그렇다. 예산을 확보해서 지천, 하천을 정비하는 것을 감사를 해야지, 그것은 손도 안 대고 엉뚱한 4대강만 갖고 자꾸 감사한다, 뭐한다 하니까 우리가 볼 때는 진짜 답답한 정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녹조라고 하는 것은 여름에 고온에다가 각 지천, 하천에서 흘러들어오는 축산 폐수물이라든지 오폐수가 흘러들어오면 녹조가 보를 막으나 안 막으나 녹조는 생기게 돼 있다. 4대강 사업 이전에도 녹조는 항상 있었던 것”이라며 “그것은 지금 사람들이 하는 소리지, 그게 4대강을 해서는 안 될 조건으로 작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4대강 사업 결정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세세한 지시로 이뤄졌다는 감사결과에 대해 “대통령이 그렇게 챙기지 않았으면 4대강 사업에 토목공사부터 시작해서 온갖 비리가 있을 수도 있다”며 “그것은 대통령으로서 공약사업을 지키는 데 있어서 아주 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그렇게 안 했다면 4대강 사업이 안 됐다”고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전 대통령이 수심 6m를 고집한 부분에 대해 “수심은 깊을수록 좋은 거다. 물이라고 하는 것은 깊게 흐를수록 좋은 것”이라며 “강의 형편에 따라 수심을 조절하는 것이지, 의도적으로 수심을 깊이 파고 얕게 파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했다. 이어 “(대운하를 위한 것이라는 주장은) 그냥 하는 소리다. 강을 많이 파놓으면 다음에 이용할 수도 있지 않나. 세월에 지나 좋은 정권이 들어서면 4대강을 활용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국토해양부 등 주무부처 의견이 묵살된 것에 대해 이 고문은 “주무부처의 의견을 100% 다 듣는다고 하면 국책사업이라든지 공약사업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이 있지 않나”며 “부처에서 이런저런 의견들이 많이 올라오면 그 의견 중에 들어야 할 의견도 있고, 듣지 않고 그냥 해야 할 의견도 있고 그런 거다. 그게 금과옥조가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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