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8조 원, 영업이익 14조8000억 원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삼성전자가 2018년 2분기에 반도체 사업의 승승장구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9 등 스마트폰 판매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부진으로 실적 신기록 행진을 멈췄다.

하반기에는 또다시 사상최고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반도체 도전, 디스플레이 공세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4∼6월) 연결 기준 매출 58조 원, 영업이익 14조8000억 원의 잠정 실적을 올렸다고 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4조670억 원보다 5.2% 늘어났다. 그러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분기 15조6420억 원보다는 5.4% 줄어들면서 7분기 만에 처음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는 증권업계에서 내놓은 실적 전망치 평균 15조2700억 원에 못 미치는 수치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61조10억 원보다 4.9% 감소한 58조 원으로, 최근 4분기째 이어가던 60조 원대 매출 실적을 지키지 못했다. 전분기 60조5640억 원보다도 4.2% 줄어든 것이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25.5%로, 지난해 같은 기간(23.1%)보다 높았지만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분기(25.8%)보다는 다소 떨어졌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던 전분기와 비슷하거나 다소 증가했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2조 원을 넘었을 가능성도 있다.

IM(IT·모바일) 사업 부문은 올해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 출시가 1분기로 앞당겨진데다 판매 실적도 기대에 못 미친 탓에 영업이익이 2조 원대 초반으로, 작년 동기의 절반 수준에 그쳤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와 함께 DS(디바이스·솔루션) 사업부문을 구성하는 디스플레이 사업의 영업이익도 1000억 원대 초반에 그치면서 1년 전(1조7100억 원)의 10분의 1에도 못 미쳤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은 TV 매출 증가로 인해 전분기보다 성적이 나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는 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위기론도 나온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통상전쟁과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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