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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조명균-김영철 평양 회동, 김영철 “6일 폼페이오와 만난다”

김영철 “美와 잘 협의할 것”, 폼페이오 파트너 리용호 언론보도 일축

남북통일농구 참석차 방북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5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통일전선부장)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6일 회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리택건 당 중앙위 부부장과 수행원 한 명과 함께 이날 오전 우리 대표단의 숙소인 고려호텔을 찾아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정부 대표단과 환담을 나눴다. 우리 측에서는 조 장관을 비롯,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총리실 국장,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등 5명이 참석했다.

조 장관과 김 부위원장은 약 10분의 공개 환담을 마친 뒤 비공개로 약 40분 간 대화를 나눴다. 통일농구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한 조 장관 일행이 경기장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무산되면서 김영철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을 대리해 회동에 임한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가지고 방북했을 가능성이 높고 김 부위원장 또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들고 조 장관과 만났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양자는 남북회담과 북미회담을 두고 깊숙한 얘기를 나눴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4.27 판문점선언에서 올 가을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만큼 이와 관련된 일정 및 프로세스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했을 가능성이 높다.

조 장관은 김 부위원장과의 비공개 대화 종료 뒤 남측 취재진과 가진 간담회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이 방북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6일 만날 일정이 있으며 “미국과 잘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부 언론의 폼페이오 장관의 파트너로 리용호 외무상으로 교체됐다는 보도를 일축한 셈이다.

조 장관은 김 부위원장의 언급에 대해 “아무래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선순환 구도로 가는 측면이라 그런 취지에서 미국과도 잘 협의를 할 것이라고 얘기한 게 아닌가 (싶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도 남북미 3자 회동을 두고 협의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또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 이행과 관련 “(남북정상회담) 합의된 내용들을 좀 더 빠른 속도로 적극적으로 이행해나가자, 중요한 것은 그런 이행을 통해서 남북의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가시적 성과들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북)회담을 좀 더 실용적으로 좀 더 빠르게 하자”면서 “김영철 부위원장은 북측도 좀 더 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고 남측도 좀 더 잘 준비를 해서 그런 협의들이 좀 더 신속하고 실용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는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조 장관은 개성공단에 설치하기로 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8월 이산가족상봉행사 등과 관련한 현안들에 대해 “서로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하나씩 현안을 풀어나가자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양측이 준비를 잘 해서 좀 더 실용적으로 회담에 임하고 합의된 내용은 빠르게 이행해 남북의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자는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또 조 장관은 김 부위원장과 아시안게임 공동입장과 한반도기 문제, 가을 통일농구와 북측 예술단의 서울 공연 등에 대해서도 “서로 협의해서 차질 없이 준비”하기로 했고 이를 위해 남북고위급회담 개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했다.

앞서 김 부위원장은 조 장관 일행과의 공개환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께서 지방에 현지지도 중이셔서 오늘 경기를 못 보실 것 같다”며 김 위원장이 농구경기를 관람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전한 뒤 “제가 대신 나가 조 장관께 이해도 구하고, 오랜만에 평양에 오셨으니 하고 싶은 이야기도 간단히 나누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셔서 이렇게 왔다”고 말했다.

이에 조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남북 정상간 합의에 따라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열린 이번 통일농구 경기에 관심이 크시다”며 “북측에서 국무위원장이나 북측 당국자를 만나면 판문점 선언에 대한 남측의 이행 의지를 잘 전달해달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문재인 대통령의 말을 김 부위원장에게 전했다.

정찬 기자

청와대를 출입하면서 여론조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정치-외교-안보-통일 등의 현안을 정확하게 보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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