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7월1주차(2~4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3주째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세 달 만에 60%대로 떨어졌고 여당은 더불어민주당 역시 3주째 하락하면서 2주째 40%대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tbs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6%p 내린 68.9%(매우 잘함 42.6%, 잘하는 편 26.3%)로, 3주째 하락, 3월 4주차(67.8%) 이후 세 달 만에 다시 60%대로 떨어졌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0%p 오른 25.5%(매우 잘못함 14.0%, 잘못하는 편 11.5%)였다(‘모름/무응답’ 5.6%).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예멘 난민 수용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던 주말을 경과하며 ‘北 핵·미사일 은폐, 생산시설 확대 의혹’ 외신보도와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 관련 논란이 이어졌던 2일(월) 70.5%(부정평가 25.0%)로 내렸고, 종합부동산세제 개편 권고안을 둘러싼 논란이 있던 3일(화)에도 68.9%(부정평가 25.5%)를 기록하며 60%대로 하락했다. 평양 남북통일농구경기가 열렸던 4일(수)에는 69.7%(부정평가 24.7%)로 소폭 반등하며 다시 70% 선에 근접했다.

세부적으로는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울산(PK), 서울, 경기·인천, 40대 이하, 무당층, 보수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내렸는데, 특히 TK(▼10.1%p, 67.0%→56.9%)와 PK(▼6.8%p, 68.7%→61.9%), 30대(▼10.1%p, 77.6%→67.5%)와 20대(▼5.4%p, 75.9%→70.5%), 무당층(▼10.7%p, 50.2%→ 39.5%, 부정평가 42.1%), 보수층(▼8.5%p, 47.5%→39.0%, 부정평가 54.6%)에서 하락 폭이 컸고, 무당층과 보수층에서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 같은 하락세는 주초에 이어졌던 북한의 ‘핵·미사일 은폐, 생산시설 확대 의혹’ 외신보도, 종합부동산 세제개편 권고안 논란과 더불어, 최근 지속되고 있는 예멘 난민 수용 찬반 논란, 주 52시간 노동시간제 시행 논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47.4%, 한국당 19.2%, 정의당 9.7%, 바른미래당 6.0%, 평화당 2.9%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2%p 내린 47.4%로 3주째 하락했다. 6.13지방선거가 치러진 6월 2주차(57.0%) 이후 9.6%p 떨어지면서 지난주에 이어 40%대를 기록했다.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울산(PK) 등 영남과 30대, 보수층에서 크게 하락한 반면, 충청권과 호남, 서울, 60대 이상, 중도층에서는 상승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1.3%p 오른 19.2%로 2주째 상승세를 나타내며 20%선에 다가섰다. TK와 PK, 경기·인천, 충청권, 30대와 50대, 20대,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정의당 역시 0.3%p 오른 9.7%로 6주째 강세를 이어가며 지난주 주중집계(10.1%) 이후 다시 10%선에 근접했다. 정의당은 TK와 호남, 50대에서 소폭 상승했다.

바른미래당은 6.0%로 0.2%p 내렸으나 6%대를 유지했고, 민주평화당은 0.6%p 오른 2.9%로 3%선에 근접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1%p 오른 2.7%, 무당층(없음·잘모름) 또한 0.1%p 증가한 12.1%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1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2%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