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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선 칼럼] 바른미래당, 비례 3인방을 자유의 몸으로 풀어주라

 

바른미래당은 6.13 선거에서 완패했다. 자유한국당은 그나마 대구경북 지역이라도 건졌지만, 바른미래당은 전국에서 전멸하다시피 했다. 기초단체장 한명도 당선시키지 못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민심의 철저한 외면과 심판을 받은 결과다.

왜 그렇게까지 민심은 등을 돌렸을까. 정체성이 다른 두 정치세력이 별다른 명분도 없이, 그것도 대단히 무리한 방법으로 통합을 밀어붙였던데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통합 과정에서 있었던 국민의당 비례대표 3인에 대한 ‘인질’ 사태 또한 유권자들이 마음에 담아두었던 행태였을 법하다.

현재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되어있는 이상돈, 장정숙, 박주현 의원은 통합을 거부하면서 자신들을 출당시켜줄 것을 요구했지만, 안철수 당시 대표 등은 이를 완강히 거부했다.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에 대해 정치철학과 소신을 무시하고 통합에 끌고 간 것은 한편의 인질극을 보는 느낌이었다. 이들 의원은 바른미래당의 정치적 인질이 되어 원하지 않는 그곳에 갇혀있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6.13 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이 심판을 받은 지금, 이들 세 의원을 자유의 몸으로 풀어주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이다. 그것이 민심의 심판을 성찰 속에서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다. 더구나 이제는 그들의 출당조치를 막았던 안철수 전 대표도 물러나 있는 상태이다. 김동철 비대위원장이 결심하면 이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인 상황은 해결될 수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왜 의원직까지 가져가려 하나”라며 이들의 출당 요구를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

민심의 외면을 받고서도 전혀 성찰할 줄 모르는 모습이다. 국회의원 각자의 소신을 억압하고 인질처럼 끌고간 그런 모습 하나하나가 국민의 마음속에 쌓여 결국 심판을 자초했던 것인데, 여전히 오기를 부리고 있다. 현재 바른미래당 의석은 30석이고 이들과 갈라섰던 민주평화당은 14석이다. 세 의원이 출당되어 전원이 민주평화당으로 간다해도 각기 27석과 17석이다. 바른미래당은 원내교섭단체를 유지하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고, 민주평화당이 교섭단체가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굳이 비례 3인방을 풀어주지 않고 있는 것은 오기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이 얘기가 나오면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그러면 의원직을 내놓고 탈당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한다. 자기의 죄를 다른 사람에게 뒤집어씌우는, 참으로 염치없는 궤변이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정당투표를 했던 유권자들은 중도정당의 길을 가겠다는 약속에 대해 표를 던진 것이다. 그러니 보수정당인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한 비례대표 의원들이 그만두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동참한 사람들이 의원직을 승계한다는 것이 그러한 표심을 왜곡하는 일이다. 비례 3인방이 자신의 소신도 지키며 의원직도 유지하는 것이 20대 총선에서의 표심에 부합되는 일이다.

패자는 패배의 의미를 성찰하며 자기의 변화를 모색할 때 이후를 기약할 수 있다. 말로는 반성한다고 하면서 그 모습 그대로여서는 미래가 없다. 선거 완패 이후에도 여전히 비례 3인방을 인질로 잡아두고 있는 바른미래당의 모습을 보노라면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외부 필자의 기고는 <폴리뉴스>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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