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 불안심리와 JP 훈장추서 및 조문 논란으로 당청 지지율 큰 폭 하락
정의당 지지율 사상 처음 10%대 기록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6월 4주차 주중집계(25~27일)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와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큰 폭으로 동반 하락했고 정의당은 사상 처음으로 10%대로 올라서며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28일 밝혔다.

tbs방송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4.8%p 내린 70.6%(매우 잘 함 44.2%, 잘하는 편 26.4%)를 기록, 70% 선으로 하락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3.6%p 오른 22.7%(매우 잘못함 11.9%, 잘못하는 편 10.8%)였고 ‘모름/무응답’은 1.2%p 증가한 6.7%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금요일(22일) 77.5%(부정평가 18.3%)를 기록한 후, 고(故)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한 훈장 추서와 조문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졌던 25일(월)에는 76.0%(부정평가 18.6%)로 하락했고, 경제수석·일자리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 소식이 있었던 26일(화)에 71.2%(부정평가 21.8%)로 크게 떨어졌으며 27일(수)에도 70.1%(부정평가 23.4%)로 하락했다.

세부적으로는 충청권에서 60%대 초반으로 크게 내린 것을 비롯하여, 수도권과 호남, 부산·경남·울산(PK), 50대 이상과 30대 이하, 중도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는데, 민생과 경제에 대한 불안 심리와 함께 김 전 총리 훈장 추서와 조문을 둘러싼 논란 또한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대전·충청·세종(▼15.6%p, 76.8%→61.2%, 부정평가 30.0%), 경기·인천(▼5.6%p, 77.1%→71.5%, 부정평가 23.2%), 서울(▼4.6%p, 76.1%→71.5%, 부정평가 22.2%), 광주·전라(▼4.1%p, 87.5%→83.4%, 부정평가 10.7%), 부산·경남·울산(▼2.4%p, 69.5%→67.1%, 부정평가 23.8%) 등에서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6.7%p, 67.0%→60.3%, 부정평가 27.4%), 50대(▼6.4%p, 71.0%→64.6%, 부정평가 26.2%), 30대(▼4.9%p, 81.6%→76.7%, 부정평가 20.8%), 20대(▼4.9%p, 79.8%→74.9%, 부정평가 21.7%),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6.3%p, 74.3%→68.0%, 부정평가 25.2%)과 진보층(▼3.1%p, 90.8%→87.7%, 부정평가 9.2%)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민주당 47.8%, 한국당 18.3%, 정의당 10.1%, 바른미래당 5.3%, 평화당 2.3%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6·13 지방선거 이후 2주째 무당층이 증가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50%대 중반에서 40%대 후반으로 크게 하락했고 정의당은 사흘 이상 종합 집계 사상 처음10%대를 기록해 최고치로 상승했다.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6.3%p 내린 47.8%를 기록, 2주째 하락하며 6·13선거 주간인 6월 2주차 기준 9.2%p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지난주 금요일(22일) 이후 조사일 기준 사흘 연속 하락했고, 수도권과 충청권, 부산·경남·울산(PK), 호남, 30대 이하와 50대 이상 등 전 연령층, 중도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렸다.

이와 같은 하락세는, 4·27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대화 정국을 거치면서 ‘위장평화 론’을 견지했던 한국당의 민심 이반에 따른 반사효과가 퇴조하고, 민생과 경제 등 현안에서 여당으로서의 책임성 평가가 본격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자유한국당은 1.6%p 오른 18.3%로 6·13 지방선거 이후 2주째 완만하게 상승했는데, 충청권, 20대와 30대, 중 도층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보수층(6월 2주차 55.0% → 3주차 44.6% → 4주차 38.8%)에서 2주째 하락세를 보이며 30%대로 떨어졌다. 한국당이 보수층에서 30%대를 기록한 것은 작년 7월 4주차(37.7%) 이후 11개월 만이다.
    
정의당은 2.1%p 상승한 10.1%로 5월 4주차(4.8%) 이후 5주째 오름세를 보이며 두 배 이상 상승, 사상 처음 10%대로 올라섰다. 정의당은 수도권과 PK, 20대, 진보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는데, 민주당을 이탈한 유권자 일부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바른미래당은 0.2%p 오른 5.3%를 기록했고, 민주평화당은 0.7%p 내린 2.3%로 5월 4주차와 동률인 최저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타 정당이 0.8%p 오른 2.6%, 무당층(없음·잘모름)은 2.3%p 증가한 13.6%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27일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1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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