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종연횡으로 대한민국 정치사 발전...文대통령, JP 조문 가야"

[폴리뉴스 신건 기자] 5선의 국회의원을 지낸 박찬종 변호사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JP)에게 무궁화 훈장을 추서하는 문제에 대해 평화적, 수평적 정권 교체가 가능하도록 한 중심인자로서 JP가 기여했기 때문에 훈장을 줄 이유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더 나아가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조문을 가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26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현재부터 거슬러서 태어날 때까지를 따져서 과오만 집대성해 버리면 살아남을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 긍정적인 부분도 집대성 해봤을 때 훈장을 줄만한 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변호사는 "우리가 87년 6.29 이전에는 약 40년 간을 장기집권 군사정권 시대를 살았다고 한다면, 6.29 이후의 30여 년 동안은 민주화시대(를 살았다)"며 "그 핵심은 수평적, 평화적 정권 교체가 되고 있고, JP가 그 중심인자로서 기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JP의 일생을 87년 6월 29일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합종연횡을 통해 대한민국 정치사가 발전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합종연횡은 "작은 국가끼리 뭉쳐 거대한 국가에 대항해야 한다"는 뜻의 '합종'과 "거대한 국가에 대응하기 위해 뭉친 동맹을 하나하나 꼬드겨 무너뜨린다"라는 뜻의 '연횡'의 결합된 말이다.
 
88년 당시 신민주공화당 김종필, 통일민주당 김영삼 총재와 민주정의당 노태우 대통령의 주도로 이뤄진 '3당 합당'과 97년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신민주공화당 김종필이 결합한 이른바 'DJP연합'으로 대한민국 정치사가 발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 박 변호사의 주장이다.
 
그는 "(3당 합당은) 강자끼리 모였고, 그 다음에 DJ(김대중)와 연횡을 해서 정권 쟁취에 성공했기 때문에 오늘날 DJ가 대통령이 됐다. 그 5년 정권에서 노무현 대통령이라는 싹이 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JP의 조문을 가야한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자연인 문재인이 어떻게 대통령이 됐는가를 거슬러 올라가 생각해본다면 6.29 이후 체제에서 합종연횡으로 인한 평화적, 수평적 정권 교체에서 비롯됐다"며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말하는 대로 5.16 군사쿠데타 주역이라는 점에 경도돼서 조문을 안 가기로 한 것은 잘못됐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은 DJP연합의 피해자이자 희생자"라면서도 "(JP의 정치사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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