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거취, 지켜봐야…6월 내 원구성 완료해 생산적 국회로 변모할 것”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 <사진=연합뉴스>
▲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신건 기자]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은 자신이 원내대표가 되면 당내 화합을 가장 먼저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의원은 22일 cpbc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바른미래당 워크숍에서 참석 의원들이 화합이 부족했다는 부분에 대해 공감하고, 깨달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새로운 정치를 해보자’ 해서 합당을 했지만, 국민들께 합당의 정신을 제대로 알리지도 못하고, 평가받지도 못한 상황에서 참패를 당했다”며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서 당초에 하고자 했던 가치들을 펼쳐본다면 국민들께서 다시 한 번 관심을 가져주시고 지지를 보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월요일 가진 원내대표 출마선언에서 ‘민생 해결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워크샵에서 바른미래당이 어떻게 나가야 되느냐. 정체성 얘기도 많이 나왔고 여러 얘기가 나왔다”며 “결국은 국민들의 먹고 사는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데 저희 당이 가장 큰 중점을 둬야 한다고 하는 점에 의견을 모았고, 출사표를 던지면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대표, 젊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돼야…단일 대표체제 피할 수 없어”
그는 ‘젊고 강한 정당’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시대에 적응하는 정치가 필요하다며, 젊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정치권이 변화에 가장 느리게 반응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빠르게 변화해 나가는 시대상에 제대로 적응하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이가 젊은 사람보다는 젊은 생각이 필요하다”며 “참신한 분들이 (당권에) 도전해 당의 지도부로 등장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당의 구조적 변화에 대해서도 필요성을 언급하며, 단일 대표체제는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공동대표를 맡다 보니까 각자의 발표하는 정치적 메시지가 단일하지 못하고 통일되지 못해서 ‘당이 중구난방이다. 화학적으로 결합되지 못했다’ 라고 하는 인상을 주었다”며 “진정한 화학적 결합을 제대로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단일대표 체제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또 “당사와 당직자 역시 구조조정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이 부분을 맞춰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식, 당대표 역량 갖고 있어”…이언주와의 맞대결 “투표함 열어봐야 알아”
당초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던 김성식 의원은 원내대표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김관영 의원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 차기지도부가 김성식 당대표-김관영 원내대표 체제로 구축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관영 의원은 이에 대해 “당원들이 결정해줄 문제”라면서도 “김성식 의원이 당대표가 되기에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다. 당을 이끌 훌륭한 인재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이번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김관영 의원과 이언주 의원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이 의원이 아직 출마의사를 밝히지는 않은 상태이지만,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되어 온 만큼 출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경선으로 갈 경우, 승산이 있는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의원은 “정치는 투표함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당 정체성, ‘합리적 중도’→’합리적 진보’로 변경…“역지사지 필요한 시점”
지방선거 이전의 바른미래당은 ‘합리적 중도’를 지향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방선거 이후에는 ‘합리적 진보’로 당의 정체성을 바꾸었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 의원은 “여전히 합리적 진보를 자임하는 그런 분들이 많이 계시고, 개혁적 보수세력도 존재한다. 그러나 민생 문제와 경제 문제에 집중하겠다고 하는 점을 그 부분에 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오랫동안 정치적 배경을 달리하신 분들이 모인 상황에서 서로 역지사지 하는 마음이 강하고, 화학적 결합을 진심으로 원한다면 상대방의 조그만 차이들을 인정해주는 배려들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컨센서스를 합의했기 때문에 경우에 어긋난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고, 합리적 진보를 지향하는 상황에서 공존하는 방향으로 표현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의원도 있다”며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거취, 강요·예단 보다는 지켜봐야”
김 의원은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박원순 후보에게 패한 안철수 전 의원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 당시 당에서 나가달라고 요청을 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결과가 나쁘다고 거취를 이래라 저래라 강요하거나 예단하기 보다는, 안 전 대표 스스로 그간의 정치행보에 대해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채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기 때문에 지켜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6월 내, 원구성 완료해야…생산적 국회로 변모하는데 도움 줄 것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나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과의 협상에 대해서도 자신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2년 전에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으면서 헌정 역사상 가장 빠른 시기에 원구성 협상을 마쳤다”며 “합리적인 안을 도출하고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을 설득하고 해낸다면 국회가 생산적인 국회로 변모해 나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구성과 관련해서도 “원내대표로 선출이 되고 나면 가장 먼저 원구성 협상을 해야된다고 생각한다”며 “6월 이내에 원구성을 마쳐 생산적인 국회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민심을 받드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오는 25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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