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증가할 것’51% 전달보다 9%p↑, 노사분쟁 ‘증가할 것’39% 전달보다 14%p↑

한국갤럽은 월 정례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전망 국민여론조사에서 지난 5월 조사에 비해 비관적 전망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9~21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24%가 '좋아질 것', 34%는 '나빠질 것', 35%는 '비슷할 것'으로 답했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낙관 전망이 지난달 대비 11%포인트 줄고 비관은 12%포인트 늘어 다시 비관이 낙관을 앞섰다.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좋아질 것)-비관(나빠질 것) 격차(Net Score, 순(純) 지수)를 연령별로 보면 20대 9, 30대 1, 40대 -6, 50대 -17, 60대 이상에서 -24며, 생활수준별로는 상·중상층 0, 중층 -6, 중하층 -11, 하층 -22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20%가 '좋아질 것', 23%는 '나빠질 것', 54%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살림살이 전망 순 지수(낙관-비관 격차)는 10개월 내 처음으로 마이너스(-3)를 기록했다. 경기 낙관론은 작년 9월 이후 24~35% 사이를 오르내렸지만, 살림살이 낙관론은 계속 20% 선에 머물고 진폭도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실업자가 향후 1년간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51%로 지난달(42%)보다 9%포인트 늘었고 '감소할 것', '비슷할 것'이 각각 18%, 24%로 비관이 크게 앞선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일자리 우선 정책을 강조해왔지만 최근 발표된 체감 실업률, 신규 취업자 수 등 고용, 소득분배 지표 악화 소식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업자 증감 전망에 대한 낙관(감소할 것)-비관(증가할 것) 격차(Net Score, 순(純) 지수)를 이념성향별로 보면 보수층 -59, 중도층 -40, 진보층 -9며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는 -22, 부정 평가자는 -78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실업자 증가 전망은 현 정부 정책 신뢰 정도에 따른 차이로도 읽힌다.

향후 1년간 노사분쟁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은 지난달 35%에서 이번 달 49%로 늘었고 '감소할 것'은 11%로 줄었다. 최근 노사 관계 이슈로는 최저임금 산입 범위를 확대한 최저임금법 개정, 오는 7월 시행을 앞둔 법정노동시간 단축 등이 있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 30%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한 달 전 25%에서 5%포인트 늘었다. '감소할 것'이란 전망은 36%에서 30%로 6%포인트 줄어 낙관과 비관이 팽팽하게 맞섰다.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 비핵화 가능성이 한층 커지며 향후 남북, 한러, 한중 경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11년 만에 최대 폭으로 벌어진 한미 간 금리 역전, 미중 무역 마찰 등은 대외 의존도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 적잖은 위기 요인이 되는 듯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1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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