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서의 러시아 역할 논의할 듯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러시아 국빈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러시아 국빈 방문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6.12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체제를 향한 남북-북미, 남북미 3각 구도가 형성된 후 중국-러시아-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가에 대한 ‘한반도평화 외교’에 시동을 거는 첫 행보다.

문 대통령의 이번 러시아 국빈방문은 1999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19년 만이다. 특히 6.12 싱가포르 회담 이후 문 대통령의 첫 행선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 전개되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과정에서 러시아의 역할을 두고 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상호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방문 첫날인 이날 오후에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을 방문해 하원의장 및 주요 정당 대표들과 면담한 뒤,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러시아 하원 연설은 사상 최초로 문 대통령을 맞는 러시아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를 면담한다.

방문 이틀째인 22일에 푸틴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과 푸틴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다음날인 23일에는 모스크바에서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하여 한-멕시코 월드컵 경기를 관람한다. 양국 정상은 정부가 출범한 이후 지난 1년여 동안 다자정상회의 계기에 두 차례의 정상회담과 세 차례의 전화통화를 가진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전날 러시아 언론 합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평화체제가 형성될 경우 동북아 다자안보협력 체제로 지역의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는 구상 속에서 러시아 역할론을 제기한 바 있다.

또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남·북·러 3각 경제협력’에 공감했다면서 철도와 가스, 전력 분야에서 선도적인 경제협력과 함께 9개의 다리(9-Bridge) 사업을 통한 한·러 경제협력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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