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능력 없는 공황상태, 이대로 갈등 상황으로 가면 정말 희망 없다”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21일 박성중 의원의 휴대전화 메모파동으로 ‘친박 대 비박’의 갈등이 재연되는 상황과 관련 당의 갈등이 지속될 경우 2020년 총선이 한국당에 대한 “최후의 심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6.13지방선거에서의 한국당의 참패에 대해 “국민들의 심판이 끝난 게 아니라 저는 시작이라고 본다. 오히려 국민들의 심판이 시작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그전에도 여러 차례 계기가 있었지만 지난 20대 총선 공천 파동에서부터 여기까지 왔다”며 “(지금 다시 계파 갈등이 벌어지면) 국민들이 볼 때 ‘이 사람들 아직도 정신 못 차렸구나’ 그렇게 되면 2020년 총선에서 완전히 최종적인 심판을 할 것이다. 그게 최후의 심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왜냐하면 완전히 물갈이 시키고 도저히 정치인으로서 이것은 더 이상 우리 국민들이 정말 눈 뜨고 못 보겠다는 판단이 이루어지지 않겠나? 그렇기 때문에 지금 굉장히 조심을 해야 되고 자중해야 되고 자숙해야 되는데 계파 모임, 이건 정말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지금 잘못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와 마찬가지로 탄핵 시즌2로 간다”며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분당사태를 언급하면서 “그런 갈등이 재연된다면 우리 당은 그야말로 희망조차 없다. 그렇지 않아도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렸고 당 스스로 자정 능력이 없다. 거의 공황상태”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모든 의원들은 선거 참패 여파로 인해서 상당히 격앙되어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정말 제대로 된 소통이나 계파와 관계없이 토론과 협의, 합의. 이런 게 이루어지지 않고 이렇게 그냥 갈등 상황으로 간다면 이건 정말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박성중 의원의 메모가 복당파들이 친박계의 결집에 위기감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되는 상황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의 혁신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김 원내대표가 지금 혁신안을 만들 단계가 아니다. 만들 수도 없다”며 “이것이 당내 의견을 거친 게 아니기 때문에 통과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날 열릴 의원총회에 대해 “혁신안을 올린다는 게 아니라 이러이러한 식으로 혁신 로드맵을 토론할 가능성이 크다. 혁신안이 나와 있는 게 없지 않나?”며 “갑론을박이 있을 것이다. 쉽게 해결될 일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어떤 분들은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그 자체를 부정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혁신 로드맵 토론도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김 의원은 당 수습방안으로 “당이 자정 능력이 없기 때문에 확실한 비대위 체제가 꾸려지고 거기에 우리는 모든 거취를 백지 위임을 해야 된다”며 강력한 인적청산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자칫 잘못해 그 나물에 그 밥이 되면 추태 보수가 돼 국민들 신뢰 얻을 수 없다. 우리는 모든 것을 내려놓을 각오. 그런 결기가 저는 있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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