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건설적 역할 발휘할 것”, 김정은 “역사적 여정에 中과 협력”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건배하고 있다.[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1주일 만에 만난 북중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전환’ 국면에서 양국 간의 우호협력관계를 재차 확인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4.27 남북정상회담 한 달 전인 지난 3월26일 이후 3개월 동안 3번째 만났다.

중국 관영 CC-TV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19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김 위원장과 한 정상회담에서 “국제 지역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북·중 관계를 발전시키고 공고히 하려는 중국의 확고한 입장과 북한 인민에 대한 우호, 사회주의 북한에 대한 지지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유관국들이 힘을 합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함께 추진하길 바란다”며 “중국은 계속해서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핵화와 북한 체제보장을 통한 한반도평화체제 구축과정에서 중국이 북한의 지원자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약속이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중국은 우리의 위대한 우호 이웃 국가이며 시 주석은 존경하고 믿음직한 위대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운 뒤 “시 주석과 중국 당, 정부, 인민이 나와 (북한의)당, 정부, 인민에 보내준 우의와 지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20일 북중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며 시진핑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북한 측의 입장과 결심을 적극 지지한다”며 “중국은 앞으로도 계속 자기의 건설적 역할을 발휘해 나갈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이 조선인민을 영도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하여 커다란 노력을 기울였으며 한반도에서 대화와 완화의 흐름을 더욱 공고히 했다”고 평가하고 “중국과 조선은 친근한 벗과 동지로서 서로 배우고 참고하며 단결하고 협조함으로써 두 나라 사회주의 위업의 보다 밝고 아름다운 미래를 공동으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중국방문을 열렬히 환영하고 이는 북중 두 당 사이의 전략적 의사소통 강화를 고도로 중시하고 전통적인 북중친선을 발전시켜나가려는 김 위원장의 확고부동한 의지를 충분히 보여주었으며 중조 두 당과 두 나라 관계의 불패성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고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과적인 개최로 한반도와 지역에 새로운 역사적 흐름이 태동하고 있는 시기에 시 주석과 친근한 중국동지들과 또다시 만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두 나라 관계가 전통적인 관계를 초월하여 동서고금에 유례가 없는 특별한 관계로 발전하고 있음을 내외에 뚜렷이 과시하고 있다”고 긴밀한 북중관계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와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역사적인 여정에서 중국동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협동할 것이며 진정한 평화를 수호하기 위하여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서의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북중정상회담에는 북측에서는 권력서열 2위인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박봉주 내각총리,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자 국제부장,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 등 총출동했다.

이번 3차 북중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의 내용을 설명하고 중국의 협력을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완화를 앞당기는데 중국의 역할을 주문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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