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전남 목포시장 선거에서 김종식 후보에게 292표 차이로 고배를 마신 박홍률 시장 측이 선관위 이의신청 및 법원에 재검표 신청을 접수했다. 박 시장 측은 개표 기기의 잦은 고장과 개표 종사자들의 ‘유·무효 판단’ 교육이 이뤄지지 않아 개표에 혼선이 있었다며 법원의 재검표 결정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관위 예시에는 기표용구의 형태, 속건성 인주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것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은 선관위 ‘유효 판단 예시표’. 2018-6-19<Ⓒ폴리뉴스></div>
▲ 지난 13일 전남 목포시장 선거에서 김종식 후보에게 292표 차이로 고배를 마신 박홍률 시장 측이 선관위 이의신청 및 법원에 재검표 신청을 접수했다. 박 시장 측은 개표 기기의 잦은 고장과 개표 종사자들의 ‘유·무효 판단’ 교육이 이뤄지지 않아 개표에 혼선이 있었다며 법원의 재검표 결정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관위 예시에는 기표용구의 형태, 속건성 인주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것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은 선관위 ‘유효 판단 예시표’. 2018-6-19<Ⓒ폴리뉴스>

신청인 소 제기 인용…60일 이내 재검표 실시

선관위 유·무효 판단 교육···시 공무원만 교육 참여

개표 종사자 교육 못 받아···유·무효표 분별 ‘횡설수설’

유효판단 예시···1항에서 24항 대조 필요 제기

[폴리뉴스=홍정열 기자] 13일 치러진 전남 목포시장 선거 결과를 놓고 선관위와 법원의 재검표 결정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홍률 시장 측은 지난 15일 김종식 당선자에 비해 무효표가 월등히 많다며 목포시 선관위에 이의신청과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 재검표를 위한 투표함 보전을 신청했다.

18일에는 일반인 개표 참관인 정모(47)씨가 개표 종사자들이 선관위의 ‘유효판단예시’를 잘 몰라 무효처리 된 원인도 있다며 목포법원에 현장에서 목격한 ‘사실확인서’를 제출했다.

정씨 주장에 따르면 투표용지 자동화 기기의 잦은 고장과 개표 종사자의 유·무효표 식별(1항~24항)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무효표가 집중되는 혼선을 가져왔다.

이로 인해 죽교동 투표함 개표에서는 박 시장이 391표 득표했지만, 기기 고장으로 재검표를 실시한 결과 436표 정산된 45표가 늘었다.

신흥동 투표함에서도 1차 득표 최종 결과 2천221표, 개표 기기 2차 검색 확인 결과 14표가 증가한 2천235표 득표했다.

옥암동에서도 같은 추세가 이어졌다. 1차 1천013표, 2차 기기 확인에서 14표가 더해져 1천047표가 추가됐다.

용당2동 투표함에서도 1차 567표, 2차 기기 재검토 결과 4표를 더 획득했다.

정씨는 투표용지 기기의 잦은 고장으로 많은 유효표가 무효 처리된 것을 봤기에 선관위 유효판단 예시문 1항에서 24항까지의 유효표 대조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선관위의 ‘유효 판단 예시’에는 기표용구의 형태(기표소에 비치된 기표용구로 판단되는 여부), 속건성 인주여부(색상, 범짐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것을 설명하고 있다.

박 시장 측 선거참관인 박모(59)씨는 “선관위 유·무효 판단 교육에 공무원만 참여했고 개표 종사자는 교육 받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용지 분류 테이블에 선관위 ‘유효판단 예시표’만 붙여놨더라도 개표 종사자가 횡설수설한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 따른 각종 잡음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재검표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선관위와 법원의 올바른 결정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홍률 시장 측은 김종식 당선자를 ‘해상케이블카 철탑 붕괴’ 발언 등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박홍률 시장은 김종식 후보에게 292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홍정열 기자 hongpen@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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