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선택 고려요인 ‘정당31%-인물26%-공약24%-경력10%-지역 연고2%’

한국갤럽이 6.13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광역단체장 후보 중 가장 기대되는 당선인을 물은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인이 3명이 나란히 꼽혔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4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에 당선된 시장, 도지사 중 앞으로 시·도정이 가장 기대되는 사람은 누구인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이재명(15%), 김경수(12%), 박원순(11%) 당선인이라는 응답이 10%대를 넘었다.

다음으로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3%)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선자가 상위권을 차지했고 이어 무소속으로 출마한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인(2%)과 자유한국당 이철우 경북지사 당선인(2%) 순으로 나타났으며 47%는 의견을 유보했다.

질문에서는 상대적으로 인구 수가 많은 경기, 서울, 부산, 경남 등에서의 당선자가 거명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점을 고려할 때 김경수, 원희룡은 해당 지역을 넘어선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4년 전 지방선거 직후 조사에서는 당선자 중 박원순(서울, 28%), 남경필(경기, 11%), 안희정(충남, 4%), 유정복(인천, 3%), 서병수(부산, 2%), 홍준표(경남, 2%) 순으로 기대를 모았다.

시·도지사 후보 중 가장 아쉬운 낙선자, 남경필7%-김태호5%-안철수4%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 시·도지사 후보 중 가장 아쉽다고 생각하는 사람은(자유응답) 자유한국당 남경필(경기, 7%)과 김태호(경남, 5%), 바른미래당 안철수(서울, 4%), 자유한국당 김문수(서울, 2%), 더불어민주당 임대윤(대구, 2%)과 문대림(제주, 2%) 순이며 73%는 아쉬운 사람이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했다.

후보선택 고려요인 정당31%, 인물26%, 공약24%, 경력10%, 지역 연고2%

이번 지방선거에 투표했다고 밝힌 사람(886명)에게 광역단체장 선택 시 중요하게 고려한 요인은 무엇인지 다섯 가지 보기를 제시하고 물었다. 그 결과 투표자의 31%가 '정당'을 꼽았고 그다음은 '인물' 26%, '공약' 24%, '경력' 10%, '지역 연고' 2% 순이었으며 2%는 '기타', 5%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방선거 2주 전 조사에서 광역단체장 지지후보 결정 시 중요하게 고려할 요인을 물었을 때는 '공약'이 38%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인물' 24%, '정당' 18%, '경력' 10%, '지역 연고' 2% 순이었다. 그러나 실제 투표 시에는 공약보다 정당이 더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유권자 입장에서 광역단체장 후보가 미래 정책 비전, 당선 후 할 일을 보고 투표하겠다는 생각은 합리적으로 보이나 막상 선거에 임박한 현실에서는 여러 후보들이 내세우는 다양한 공약을 일일이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한 이유로 이번 선거에서도 공약보다 정당 영향력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투표후보 결정 시기, '선거 전 일주일 이내' 43% vs '한 달 이전' 43%

이번 지방선거 투표후보 결정 시기는 '선거 당일' 8%, '1~3일 전' 15%, '4~7일 전' 20% 등 선거일로부터 일주일 이내 결정이 43%를 차지했고, '2~3주 전'이 10%, '선거 한 달 이전'이 43%로 나타났다.

투표자 연령별로 보면 선거 전 '일주일 이내' 결정했다는 응답은 저연령일수록(20대 72%; 60대 이상 30%), 그리고 투표후보 결정 시 공약을 중시한 사람(60%) 중에서도 많은 편이었다. 반면 투표후보 결정 시 정당을 중시한 사람 중에서는 40%가 '2~3개월 전' 일찌감치 마음을 정했다고 답했다.

선거가 복잡하고 후보가 많을수록 투표후보 결정 시기는 늦어진다고 볼 수 있다. 양자 구도였던 2012년 제18대 대선에서는 한 달 이전 결정 65%, 선거 전 일주일 이내 결정이 23%였으나 다당·다자 구도로 치러진 2017년 제19대 대선에서는 한 달 이전 결정이 54%, 일주일 이내가 32%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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