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망 3.5㎓ 대역 확보경쟁 치열할 것으로 관측

5G 주파수 경매 신청 마감일인 6월 4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과학기술통신부에서 (왼쪽부터) 김순용 KT 정책협력담당 상무, 강학주 LG유플러스 공정경쟁담당 상무, 임형도 SK텔레콤 정책협력실 상무가 주파수 할당 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최저 3조2700억원 대에 이르는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15일 막을 올린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이날 오전 9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5G 상용화를 위한 핵심 주파수 대역을 놓고 치열한 수싸움에 들어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놓은 경매 대상은 3.5㎓(기가헤르츠) 대역 280㎒(메가헤르츠)폭, 28㎓ 대역 2400㎒폭 등 총 2680㎒폭이다. 3.5㎓ 대역은 10㎒씩 28개, 28㎓ 대역은 100㎒씩 24개 블록으로 나뉘어 경매에 오른다.

시작가는 3.5㎓ 대역 2조6544억 원, 28㎓ 6216억 원 등 총 3조2760억 원이다. 블록당 가격은 각각 948억 원, 259억 원이다.

한 사업자가 낙찰받을 수 있는 주파수 총량은 3.5㎓ 대역 100㎒폭, 28㎓ 대역은 1000㎒폭으로 제한된다.

관전 포인트는 3.5㎓ 대역이 될 전망이다. 3.5㎓ 대역은 28㎓ 대역 보다 전파 도달 거리가 길어 전국망 구축에 용이하고, 이용기간도 10년으로 길어 이통 3사 간 확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측된다.

경매는 블록 개수를 결정하는 1단계에 이어 블록 위치(순서)를 결정하는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최저 경쟁가로 시작해 3사가 제출한 총 블록 양이 공급량과 일치할 때까지 최대 50라운드까지 진행된다. 50라운드를 넘으면 밀봉입찰로 넘어간다.

라운드마다 정부가 제시하는 시작가는 1% 한도 안에서 0.3∼0.75%씩 오른다. 이통사는 ‘금액선택입찰’을 통해 정부의 제시가보다 낮은 희망 가격을 제시할 수 있다. 

금액선택입찰은 입찰자가 희망하는 블록 수를 줄일 경우 해당 라운드의 시작가를 초과하고 정부 제시가 보다는 적은 특정 금액을 선택해 입찰할 수 있는 방식을 말한다. 

2단계 위치 경매는 밀봉입찰 방식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된다. 3사는 상·중·하단 대역별 희망가를 제출하며, 총 6개의 조합 중 최고가 조합이 낙찰된다.

경매는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1단계는 라운드당 1시간씩 하루 최대 6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단계 경매는 오후 3시 이전에 1단계 경매가 끝날 경우에만 당일에 진행된다. 아니면 다음 날(주말 제외)로 넘어간다.

낙찰 결과는 이르면 이날 나올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한 3.5㎓ 대역에서 100㎒폭을 포기하는 사업자가 4라운드 안에 나올 경우 당일 끝난다. 이날 결판이 나지 않으면 경매는 18일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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