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현직 아시아나 승무원인 권수정(44)씨가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진보정당 출신으로 8년 만에 서울시의회에 입성한 권수정 비례대표 서울시의원 당선자는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으로 현재 휴직 중이다. 

권수정 당선자는당선이 확정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결과는 새로운 사회를 향한 길 앞에 미적거리고 자신의 잇속 챙기기를 우선시하는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서울시민의 목소리"라고 말했다.

권 당선자는 이어 "저는 24년간 여성 승무원노동자로 현장에서 열심히 살면서 차별과 갑질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대기업의 폭력과 횡포에 굴하지 않고 한 길을 걸어왔다"며 "이제 서울시의 비정규직 노동자의 이름으로, 생활의 안전을 위협받는 여성의 이름으로,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성 소수자, 청소년, 장애인의 이름으로 서겠다"고 밝혔다.

권 당선자는 "도움이 필요한 곳, 아픈 곳에 힘을 싣고 연대하는 자세만큼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며 "진보정당 시의원 한 명이 어떤 결과를 내는지,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권 당선자는 6월 14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이 개혁적인 부분으로 가지 못할 시에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사진 JTBC '뉴스룸' 화면 캡쳐

이날 방송에서 손석희 앵커는 "서울시의회에 8년 만에 진보정당 의원이 탄생했다는 것도 사실 좀 놀랍지만, 현직 항공사 승무원으로 이른바 '바지 유니폼'을 도입한 주역이라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손석희 앵커가  "휴직 상태인데 시의원 임기가 끝나면 복직하냐"고 묻자 권수정 당선인은 "이제 당선돼 확답을 드리기 어렵다. 앞으로 시정활동을 통해 당과 함께 고민하겠다. 노동조합과 회사가 맺은 단협에 따라 복직이 가능한 것으로 되어있다"고 밝혔다.

권 당선자는 1995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한 후 승무원으로 근무하며 노조활동을 통해 근로자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 때는 박창진 사무장 등 대한항공 직원들과 연대 투쟁에 나서기도 했다.

2010~2013년 아시아나항공 노조위원장, 2014~2015년 민주노총 여성위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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