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입장 없이 오후 7시 당사 떠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열린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TV를 통해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열린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TV를 통해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신건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the buck stops here"이라는 네 단어의 영어 문장을 남겼다. 이를 두고 홍 대표가 당 대표 사퇴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홍 대표는 지상파 3사 출구 여론조사 결과 발표 직후 당 대표실로 올라간 뒤 오후 6시 42분경 이같은 문장을 남겼다.
 
그는 오후 7시경 당사를 나서다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뜻을 묻자 "페이스북 글을 보라"고 짧게 답했다.
 
홍 대표는 '책임을 지겠다는 뜻인데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당사를 빠져나갔다.
 
홍 대표 관계자는 "내일 오후 최고위원회의가 있는데 결과를 다 보신 뒤 입장을 발표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The Buck Stops Here'는 '모든 책임은 궁극적으로 나한테 있다'라는 뜻을 가진 영어 문장으로, Harry Truman 미국 대통령이 이 글이 적힌 명패를 백악관 집무실 책상 위에 올려 놓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홍 대표가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에서 사퇴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해부터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7곳 가운데 6곳 이상 승리하지 못하면 당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혀온 바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