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한국당 후보, 정태옥 ‘사퇴 요구’로 방어전

정태옥 의원의 이부망천 발언 파장이 커짐에 따라 정치권이 총공세에 나섰다.

정태옥 의원이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살고 망하면 인천으로 간다)’ 발언 논란으로 자유한국당을 탈당했지만 정치권에선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정태옥 의원은 지난 7일 자유한국당 대변인 신분으로 YTN 생방송 뉴스에 출연해 “서울에 살던 사람이 양천구, 목동에서 잘 살다가 이혼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 남구 쪽으로 간다”고 말했다. 이후 해당 발언은 ‘이부망천’이라는 신조어로 재탄생했다.

6.13 지방선거 막판에 논란이 된 ‘이부망천’ 발언에 정치권은 자유한국당 총공세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 11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경남 진주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탈당 쇼가 아니라 의원직 사퇴로 인천·부천 시민은 물론 국민 여러분께 사죄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추 대표는 “인천과 부천 시민에 대한 집단 매도이자 지역민에 대한 명예훼손이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막말”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박남춘 인천시장 민주당 후보도 공세에 나섰다. 박 후보 캠프는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입 노릇을 했던 대변인 출신 정 의원이 인천을 극단적으로 비하하는 망언에 대해 진정으로 사죄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선거를 앞두고 정 의원을 징계 처리하는 선에서 위기 국면을 넘기겠다는 임기응변 태도밖에 보이지 않았다”며 “더욱이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정 의원의 인천 비하 망언의 원인을 상대 후보에게 떠넘기고 덮어씌우는 적반하장 행태까지 보였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바른미래당 부천시장 이승호 후보 역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국회가 윤리특별위원회를 즉각 소집해 정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부망천’ 논란으로 선거 막판 피해를 본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도 지난 9일 논평을 통해 “인천에 대한 이해와 사랑도 없이 함부로 발언한 정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방어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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