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D-2] 부동층 표심 좌우 ‘막판 이슈’...“지키냐, 뒤집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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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낙관, 민주당 훈풍·한국당 악재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막판 선거이슈에 반응하는 부동층의 표심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13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부망천 발언 논란’, ‘이재명 후보 여배우 스캔들’, ‘북미정상회담’ 등이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각 정당은 막판 유세를 통해 ‘표심 지키기’와 ‘후반 뒤집기’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13일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이 20.14%로 집계된 가운데 각 당 지도부는 선거유세 후반 판세 점검에 나섰다. 집권여당과 제1야당은 각각 높은 사전 투표율에 “우리에게 유리하다”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20.14%)이 지난 제6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11.5%)에 비해 약 8.6% 높게 나타나면서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향배가 이번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여론조사를 통해 나타난 선거 판세가 민주당의 압승을 예상하고 있지만 각종 이슈에 반응하는 부동층이 막판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6.12 북미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당, ‘이부망천’·‘북미정상회담’ 등 악재
    하루 앞으로 다가온 6.12 북미정상회담은 민주당에겐 훈풍, 한국당에겐 악재로 풀이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기의 담판’에서 비핵화, 한반도 평화 등의 성과가 나온다면 6.13 지방선거에서 부동층이 민주당의 손을 들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

    여기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의 오찬에서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는 내일 아주 흥미로운 회담을 하게 된다. 아주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낙관론을 띄워 북미정상회담의 긍정적 성과가 예고된 상황이다.

    하지만 마지막 선거운동이 12일 자정까지로 예정돼있는 만큼 한국당에겐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를 반전시킬 카드가 부족하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한국당의 이러한 악재는 지난 정권에 대한 실망감에서부터 시작됐다. 이와 관련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YTN 생방송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보수 지지자들은 지난 정권에 대한 실망감도 여전하며, 특히 홍준표 대표를 중심으로 한 한국당의 지도부의 행보들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을 반성하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애쓰기보다 오히려 두 정권을 옹호하고 있다”며 “또 최근 안보 프레임만 열심히 걸고 있는 부분에 대해 실망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정태옥 의원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살고 망하면 인천 산다)’ 발언이 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 불거지고 있어 한국당은 더욱 위태로워 졌다. 

    유세단 이름을 ‘살아야 한다 유세단’으로 까지 잡은 한국당에게 ‘이부망천’ 논란은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국당은 ‘이부망천’ 논란 직후 당 윤리위원회를 통한 징계 검토에 착수했고 정 의원은 자진 탈당을 결정했다. 

    이에 박남춘 인천시장 민주당 후보에게 고전 중이던 유정복 인천시장 자유한국당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제명 처리’를 촉구하며 빠른 선 긋기에 나섰다. 

    한국당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은 대변인 자격으로 방송에 출연해 ‘이부망천’ 발언을 한 정 의원과 홍준표 대표를 직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당 대표와 당 대변인은 일심동체다. 그 당의 대변인이 하는 말은 그 당 대표의 평소 생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민주당, ‘이재명 스캔들’·‘최저임금법’ 최대변수
    민주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광역단체장은 물론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까지 압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에 당 지도부는 비교적 약세지역 유세현장을 찾으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민주당의 독주체제에 야권은 이번 선거를 ‘네거티브 공방’으로 이끌어갔다. 특히 이재명 경기도지사 민주당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사전투표 다음날인 지난 10일 배우 김부선씨가 KBS1 ‘뉴스9’과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와 교제 사실을 인정하면서 ‘김부선 스캔들’의 파장은 선거 막판 더욱 커졌다.

    김 씨는 “더 이상 숨길 수도 피할 수도 없다”며 “거짓이면 저는 천벌을 받을 것이고 당장 구속되어도 어쩔 수도 없다. 제가 살아있는 증인”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 후보 측은 “저들의 주장은 대부분 허구이니 100% 안심하셔도 된다. 정치공작세력들로부터 반복적으로 이용당하고 있는 김부선씨와 그분의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야권 후보들은 ‘도덕성 문제’·‘허위사실 공표죄’ 등을 거론, “당선돼도 선거무효”라며 ‘김부선 스캔들’을 막판 선거에서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최저임금법 개정안’ 통과 역시 민주당에게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당 지도부가 나서고 있는 민주당 집중 유세현장 곳곳에 민주노총 산하의 조합원들이 ‘최저임금법 개악’을 이유로 충돌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대구·경북 지역 유세현장에서 당 지도부와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조합원들이 계속해서 충돌한 바 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민주당을 규탄한다. 최저임금법을 폐기하라”며 항의 시위를 이어갔다. 

    최저임금법과 관련한 충돌에 민주당은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저임금법 개정안은 연봉 2500만원 미만 노동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다”며 “민주노총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원내대표직을 사퇴하고 법안도 폐기하겠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6·13 지방선거가 끝난 뒤 이달 중 제주에서 관련 토론회를 열겠다”며 “저도 직접 참여하겠다”며 사태를 수습하기도 했다.


     

    한동인 기자 handongin12@pol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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