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부족’ 주장은 가짜뉴스, 북한-이란 실패한 민주당 이래라 저래라 말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주류언론과 미국 민주당의 ‘준비 부족’이란 비판에 “평생 준비해왔다”며 정면 대응하고 민주당을 향해선 “이재라 저래라 하지 말라”고 날선 공격을 퍼부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정말이냐’'는 질문에 “나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며 “북미정상회담을 평생(all my life)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전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북미회담과 관련 “많이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대목을 두고 언론들이 문제를 삼은데 대한 반박이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한 발언을) 조금만 더 봤다면 알 수 있다. 솔직히 말해 가짜뉴스다. 나는 정말로 내 평생 준비해왔다고 말했는데, 가짜뉴스라서 그걸 다루지 않은 것”이라고 주류언론을 ‘가짜뉴스’라고 비난했다.

이에 기자가 북미정상회담까지 촉박한 일정을 염두에 두고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무엇을 준비할 것이냐’는 질문에 “15개 상자 분량의 할 일이 있다”며 “(전용기 안에서) 가짜뉴스 때문에 방해받지 않고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 문제도 다룰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우리는 (인권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 언론과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준비가 부족하다고 비판한데 대한 반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북미협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욕망’에 따른 것이라고 비판한데 대해 “민주당은 이런 회담을 한 번도 마련한 적이 없다. 슈머(로 대표되는 민주당은) 북한과 이란 문제에서 실패했다, 우리는 그의 조언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슈머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북한과 거래나 협정을 성사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욕망 때문에 미국과 동맹국들이 불리한 조건에 묶일 수 있다”며 북미 정상회담에서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되는 조건들을 서한으로 담아 대통령에 전한 것에 대한 반격이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민주당 상원 대표) 슈머 및 (하원 대표) 펠로시는 북한에 관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그런 주제에 이 범죄 퇴치에 미온적이고 세금만 올리려는 슈머가 오는 ‘정상회담’에 이래라 저래라 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폐막 일정 보다 반나절 빠른 9일 아침 퀘벡주의 휴양지 라말베를 떠나 싱가포르에 10일 밤에 도착할 예정이다. 북미 정상회담은 12일 오전 9시(싱가포르 현지시간)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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