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의 ‘민주당 바람’ 만만치 않아, 적극투표층에서는 격차 더 벌어져
영남일보가 6.13지방선거 대구 수성구청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자유한국당 후에 오차범위를 벗어난 격차로 1위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지역구이기도 하지만 대구지역의 ‘민주당 바람’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와 공동으로 지난달 29일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남칠우 후보(수성구을 지역위원장)가 46.4%로 1위, 자유한국당 김대권 후보(전 수성구 부구청장)는 35.6%로 뒤를 이었다. 남 후보는 김 후보에 오차범위 밖인 10.8%p 앞섰다.
다만 지지후보가 없거나 잘모름이란 답은 각각 8.1%와 9.9%로 전체 부동층은 두 후보 간 격차보다 많은 18.0%로 집계됐다. 이들 부동층의 표심이 막판 선거의 변수가 될 것임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연령대별로 60대 이상에서는 김 후보가 앞섰지만,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남 후보가 김 후보를 제쳤다. 50대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였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남 후보가 앞섰지만, 한국당 주호영 의원 지역구인 ‘수성구을’에 비해 김부겸 장관 지역구인 ‘수성구갑’에서 두 후보 간 격차가 더 컸다. 성별로는 남성에서는 오차범위 내 격차(4.8%포인트)에 불과했지만, 여성에서는 무려 16.4%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6월13일 선거일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투표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더 벌어졌다. ‘6월13일 선거일에 현재 지지하고 있는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김 후보 지지자의 84.4%가 김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해 남 후보 지지자의 투표 응답률(80.2%)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 대구 수성구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50%, 유선전화 50% 임의걸기(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4.4%이며 응답률은 4.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