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미국 출발에 만세 불렀다, 이미 실무협상은 다 끝난 것”

박지원 민주평화담 의원

박지원 민주평화담 의원은 31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통일전선부장)이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뉴욕에서 최종 고위급회담을 하는데 대해 “폼페이오하고 도장 찍으러 간 거다. (실무협상은) 이미 다 끝난 것”이라고 단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김영철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뉴욕서 만나 6.12 북미정상회담 핵심의제들을 조율하는 회담을 갖는데 대해 “김영철 부위원장이 중국에서 항공편 때문에 기다렸다고 하는데 그것은 판문점, 싱가포르에서 최종적인 실무 조정이 확실히 끝나기까지 (기다린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6.12 싱가포르 회담에 북미 정상이 테이블에 앉으면 좋은 합의가 이뤄지는 것이다. 폼페이오, 김영철, 서훈, 이들이 합의돼서 (정상회담을) 하기 때문에 합의가 안 됐으면 안 만난다”며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미 3자 스파이라인이 회담 의제에 대한 합의를 이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사실 김영철 부위원장이 중국에 가서 미국으로 출발을 안 하기에 싱가포르, 판문점 (실무회담)에서 아직도 미세한 부분 조정이 안 끝났구나, 이게 조마조마했다. 딱 간다고 해서, 또 출발했다고 해서 만세를 불렀다”며 김 부위원장의 출발로 6.12 북미정상회담은 굳어진 것으로 봤다.

김 부위원장이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 “저는 미국 대통령께서 반드시 김영철 부위원장을 만나야 된다고 얘기한다”며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두 차례 평양을 방문해서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형식적으로지만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워싱턴으로 날아가서 뵙고 올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 대상이니까 워싱턴까지 김영철 부장을 부르기는 부담된다고 하면 그건 좀 외교 관례에 안 맞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에 대한 ‘완전하고도 검증가능한 불가역적인 체제보장(CVIG)’ 용어를 사용한데 대해 “저는 잘되리라고 본다. 미국의 과거 선례가 있지 않나? 중공을 오늘의 중국을 만들었고 월남을 오늘의 베트남을 만들었다. 중국체제를 변경시켰나? 베트남 체제를 변경시켰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비핵화의 길은 핵 모라토리움, 동결, CVID 이렇게 이루어질 것인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싱가포르에서 높은 단계의 동결에 (합의하고) 연락사무소를 평양과 워싱턴에 혹은 대표부까지 승격해서 두게 된다고 하면 (체제 보장의) 완전한 길로 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됐든 평양에 미국 대표부가 있고 워싱턴에 북한 대표부가 있다고 하면 이건 서로 전쟁을 못 한다는 보장이다. 늘 (북미가) 만나서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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