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회담은 다음 날 오전에, 회담결과에 따라 남북미 3국 정상회담도 판가름

지난 5월 9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환영하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조선중앙TV·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0일 오후 7시(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6.12 북미정상회담 핵심 의제 조율을 위한 고위급회담에 들어갔다.

북미 소통의 핵심 라인인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회동은 미국이 관철하고자 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CVID)’와 북한이 요구하는 ‘북한 체제의 완전한 안전보장(CVIG)’을 두고 마지막 논의에 들어간다. 협상 결과에 따라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나아가 이후 남·북·미 3국 정상회담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만찬 회동을 가지고 다음날인 31일 공식적인 북미 고위급회담을 한다. 따라서 최종 조율 결과는 다음 날 회담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담은 판문점과 싱가포르 열린 실무협의 결과를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마지막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한 의제를 두고 치열한 협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협상의 결과에 따라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도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백악관이 회담 연기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협상의 진전이 잘 될 경우 6월13일 남북미 3국 정상회담과 종전선언 추진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은 북미회담과 연동된 문제라고 강조해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김영철 부위원장과의 만찬 회동 몇시간을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논의하기 위해 뉴욕에서 김영철 부위원장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의 비핵화(CVID)에 전념하고 있다”고 회담의 목표를 밝혔다.

한편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판문점에서 열린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과 관련 “비무장지대(DMZ)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성김 대사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판문점에서 오늘 이른 시간 북한 당국자들과 만났으며, 그들의 회담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싱가포르에서 진행되고 있는 의전·경호 실무회담에 대해서도 “싱가포르에서 오늘 일찍 만났으며 내일 다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까지의 회담들은 긍정적으로 진행됐으며, 우리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6.12 북미회담 개최여부와 관련해 “우리는 6월 12일 회담 개최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며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그리고 그렇지 않고 회담이 7월 12일 열린다면 우리는 (그것대로) 준비할 것”이라고 회담 연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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