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비핵화 vs 北체제안전’ 두고 막판 조율, 김정은 친서 전달할 가능성도

지난 5월 9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환영하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조선중앙TV·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통일전선부장)이 30일 오후에 중국 베이징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한다. 전날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던 김 부위원장의 방미는 하루 늦어졌다.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기 위해 전날 미국으로 가는 경유지인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고 이날 오후 1시 뉴욕행 중국 국제항공 CA981 항공편을 이용해 미국으로 떠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위원장이 베이징에서 워싱턴DC행 비행기를 끊었다가 뉴욕행으로 변경하면서 출발이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미국 뉴욕에 도착한 뒤 1박 2일 동안 폼페이오 장관과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의제를 두고 최종 실무협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철-폼페이오 라인은 이번 북미회담의 핵심 축으로 이들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안전 보장 방안’을 두고 막판 조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의 반대급부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안전보장(CVIG: 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Guarantee)을 제공하는 방안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논의했다”고 밝혀 ‘비핵화-체제안전’ 방안에 대한 조율이 상당 정도 진행됐음을 시사한 바 있다.

미국이 요구하는 CVID의 핵심은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미국으로의 반출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북한은 체제안전 보장방안으로 종전선언과 북미 상호 불가침 협정과 함께 비핵화 초기 진입단계에서 대북 경제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뉴욕회담은 ‘CVID vs CVIG’ 빅딜의 장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아울러 김 부위원장은 미국 방문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도 점쳐 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6.12 싱가포르 회담을 취소하면서 김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마음을 바꿔 이 중요한 회담을 열고 싶어진다면 망설이지 말고 전화를 하거나 편지를 써라”고 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응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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