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53.8%, 한국당 19.6% - 與 압도적 민심 vs 野 정부 심판론

오는 6월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이날 전국 12개 지역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함께 치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오는 613일 치러진다. 그중 전국 12곳에서 진행되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미니총선이라는 타이틀이 따라붙는다.  

국회의원 선거는 정권에 대한 민심을 폭넓게 확인할 수 있다는 특성을 가진다. 때문에 서울·경기·전남·충남·충북·경남·경북 등지에서 펼쳐지는 12곳의 재보궐선거는 문재인 정부 1년에 대한 성적표이면서도 하반기 국회 정계개편의 향방을 좌우하게 되는 나침반이 된다. 특히 야권에서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문재인 정부의 중간 성적표가 어떻게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폴리뉴스>는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관련, 1. 이슈분석, 2. 현황분석의 기획기사를 싣는다.

5월 3주차 정기조사 결과 주요 정당 지지도 ⓒ리얼미터

민주당, 여소야대 탈피 - 원내 1당 유지할까

현재 원내 1당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의석 118석으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113석에 5석 앞서고 있지만 20대 국회의 여소야대 정국이 여당인 민주당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하지만 만약 민주당이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우세 지역의 의석을 모두 가져가게 되면 민주당은 최대 130석이 된다. 여기에 민주평화당 14, 정의당 6, 바른미래당 내 3, 무소속 3석을 친여권으로 분류하면 156석으로 여권은 과반의 의석수를 차지할 수 있게 돼 여소야대 정국을 풀어나갈 해법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뿐만아니라 여소야대 구도에서 민주당은 여당임에도 항상 원내 1당 유지 자체도 힘겨워할만큼 의석수가 아슬아슬 했다. 그로인해 현직의원의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 자제령'까지 내리는 강수까지 두어야 했다. 원내1당을 빼앗기면 국회의장직을 빼앗기고 국회를 장악하지 못하는 문재인 정부 집권2기의 국회는 국회의장을 확보했던 집권1기보다 더 심각한 파행을 겪을수 밖에 없다. 현재도 민주당은 한국당과 5석 차이에 불과하기 때문에 국회의원 재보선 결과에 따라 1, 2당이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 여론조사 지표로는 여권이 유리하다. 현 상황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70%대를 넘는 높은 지지도와 함께 민주당이 모든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그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TBS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53주차 정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요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53.8%1, 자유한국당이 19.6%에 그치며 그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또 지역별로 살펴봐도 민주당은 모든 지역에서 한국당을 앞섰다. 서울(민주 52.7%, 한국 17.4%), 경기·인천(민주 58.0%, 한국 15.4%), 대전·충청·세종(민주 48.5%, 한국22.5%), 부산·경남·울산(민주 52.9%, 한국 26.4%), 대구·경북(민주 38.7%, 한국 35.2%), 광주·전라(67.4%, 한국 3,4%).

(이 조사는 지난 514~16일까지 사흘 동안 19세 이상 유권자 33,171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3명이 응답을 완료, 4.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해당 여론조사를 통해 볼 때 민주당은 약 11곳의 지역구에서 우세한 상황이다. 다만 대구·경북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고 민주당이 경북 김천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한 점, 한국당과 바미당이 후보 간 단일화를 내세울 수 있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보수진영의 서울 지역 단일화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6.13 지방선거 홍보 포스터(서울)

보수진영, 단일화가 최대 변수

- 안철수-김문수 서울시장 단일화 움직임 '국회의원 재보선'까지 갈까?

지난 23일 천안 남산중앙시장을 방문한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단일화는 정당 차원에서는 생각하지 않고, 후보들끼리는 단일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밝힌 바 있다. 즉 정당 대 정당의 단일화는 추진할 생각이 없지만 후보들 간 단일화는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야권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이 열린 만큼 보수진영 통합이 재보궐 선거에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우선 보수 단일화 중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광역단체장 선거인 서울시장 선거. 박원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김문수 한국당 후보, 안철수 바미당 후보의 막판 절충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들은 민주당 1당 독재를 막기 위해서라도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야한다는 공통된 사명감을 안고 있다. 보궐을 포함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까지 민주당이 압승하게 된다면 보수진영은 새로운 인물을 내세우며 재정비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

서울시장 선거의 보수 단일화는 서울 노원병, 송파을 재보궐 후보들에까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의 정당지지율은 앞서 살펴본 것처럼 민주당 52.7%, 한국당 17.4%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노원병과 송파을의 민주당 후보들 역시 기세를 탄 강세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서울시장 보수진영 단일화가 노원병의 강연재 한국당 후보와 이준석 바미당 후보, 송파을의 배현진 한국당 후보와 박종진 바미당 후보의 단일화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

다만 보수진영 단일화 이후의 선거 성적표가 하반기 국회 정계개편의 나침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이 선거에서 선전하게 되면, 홍준표 대표를 핵심 축으로 보수의 중심으로 떠오르게 된다. 반면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에서 선전하게 되면 보수진영에서의 바른미래당 입지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보수진영의 단일화 문제는 오는 2020, 21대 총선을 향한 보수진영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다. [6.13 재보선 이슈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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