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관계, 비관적으로 보진 않아…11월 전에 좋은 결과 갖고 올 것”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25일 오후 국호 의원회관에서 사단법인 내나라연구소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실 주최로 열린 '남북정상회담과 한반도의 미래' 토론회에서 ‘판문점선언과 한반도 정세 전망’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25일 오후 국호 의원회관에서 사단법인 내나라연구소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실 주최로 열린 '남북정상회담과 한반도의 미래' 토론회에서 ‘판문점선언과 한반도 정세 전망’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신건 기자] 문재인 정부 통일외교안보특보를 지낸 문정인 윤세대 명예특임교수는 북미정상회담 취소의 원인으로 ▲의제 조율 실패 ▲메시지 관리 실패 ▲미국 내 강경파의 입김 작용 등을 꼽았다.
 
문 교수는 2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탐북정상회담과 한반도의 미래> 특별학술토론회에서 “CVID를 하느냐 마느냐, 선폐기 후 지원이냐, 동시교환이냐를 놓고 북측과 충분한 교감이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런 상태에서 정상회담을 하면 실패가능성이 크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간을 갖고, 의제조율을 한 다음에 븍미정상회담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문 교수는 또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발언에 대해 “펜스 부통령이 폭스TV에 나와서 ‘선 비핵화를 하지 않으면 리비아의 전철을 밟을 것이다. 군사적 옵션이 살아있다’고 말했고, 최상희 부상은 펜스 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판했다”며 “대사를 앞두고 미국과 북한이 메시지 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잘못된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사태가 복잡해진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또 “펜스 부통령이나 볼튼 보좌관은 미국 내에서 네오콘(신보수주의)으로 분류된다. 폼페이오는 대화 하자고 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볼튼과 펜스는 요구안이 안된 것 같다”며 “북미정상회담을 여느냐 마느냐로 논쟁하다가 결국 트럼프가 취소하자고 하는 결정을 내리고 서한을 보낸 것 같다”고 주장했다.
 
문 교수는 향후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는 “비관적으로 보지는 않는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한에서 마음이 바뀌면 전화를 하라고 언급했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도 문을 열려있다고 말했다”며 “준비가 잘 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는 11월에 중간선거가 있다”며 “이란과는 건너오지 못할 다리를 건넜지만 북한과는 협상 재개를 통해 11월 중간선거 전에 좋은 결과를 갖고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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