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은행 총재 “한국 인적투자, 180개국 중 단연 상위권에 랭크”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김용 세계은행 총재를 만나 세계은행 증자와 역할 확대를 지지한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만나 “세계은행의 증자 등을 통해 세계은행의 역할을 확대하려는 중장기 비전을 갖고 계신 것에 대해서 공감하고, 한국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김 총재와의 접견한 자리에서 “한국은 아프리카의 경제개발에 대해서 더 적극적으로 기여할 뜻을 갖고 있다. 특히 총재님께서 강조한 사람에 대한 투자, 이 부분에 대해 우리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적극적으로 협력하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세계은행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개발위원회 회의를 열어 130억 달러 규모의 자본금 증액을 결정했다. 개발위는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75억 달러, 국제금융공사(IFC) 55억 달러 등 총 130억 달러 규모의 증자를 포함한 금융패키지에 합의했다. 한국은 IBRD에 1억2000만 달러, IFC에 1억1000만 달러를 추가 출자키로 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 김 총재에게 “G20 정상회의 때 뵀었는데 이렇게 청와대에서 따로 만나는 시간을 갖게 돼서 아주 좋다. 환영한다”며 “이번에 부산에서 열린 아프리카개발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 자리에서 부산 연차총회 참석과 관련 “가장 흥미롭게 느꼈던 것은 아프리카 모든 국가들이 한국이 걸었던 경제개발의 길을, 또한 전철을 밟고자 한다는 것”이라며 “저는 그런 전철을 밟는데 있어서 요구되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 이들에게 분명히 이해시키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은행에서는 인적개발지수를 도입해서 전 세계 국가들을 1위에서 180위까지 순위를 매기고 있다. 이 순위를 매기는 기준은 인적투자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고 있는가이다”며 “한국은 그 중에서 단연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제가 아프리카 여러 장관들에게 전한 말은 한국이 했던 것처럼 아프리카 국가들도 사람에 대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한국의 인적투자를 모범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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