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지방선거 1주일 전 조사대비 8%p 상승

한국갤럽은 6.13 지방선거 투표의향 조사에서 꼭 투표하겠다는 적극투표층이 80%를 넘어섰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3~24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 6.13 지방선거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82%가 '꼭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8%는 '아마 할 것 같다', 4%는 '아마 하지 않을 것 같다', 3%는 '투표하지 않겠다', 그리고 3%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이번 지방선거에 '꼭 투표할 것'(적극 투표 의향)이라는 응답이 80%를 넘었으나 대구·경북 지역(74%), 20대(72%)와 50대(77%),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62%) 등에서는 그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2014년 지방선거 1주일 전에는 '꼭 투표할 것'이란 응답이 74%였다. 즉 지방선거 적극 투표 의향자 비율이 4년 만에 8%포인트 늘었는데, 대부분 젊은 층에서의 변화다. 20대는 2014년 62%→2018년 72%, 30대 67%→84%, 40대 72%→87%로 증가했다. 50대는 79%→77%, 60대 이상은 86%→87%로 4년 전과 비슷해 세대 간 격차가 줄었다. 이는 2012년 제19대 총선, 2016년 제20대 총선, 2017년 제19대 대선 직전 투표 의향 조사에서 나타난 경향과도 비슷하다.

과거 지방선거 실제 투표율은 제1회(1995년) 68.4%, 제2회(1998년) 52.7%, 제3회(2002년) 48.8%, 제4회(2006년) 51.6%, 제5회(2010년) 54.5%, 제6회(2014년) 56.8%로, 사전 여론조사의 '꼭 투표할 것'이란 응답 비율보다 대체로 낮았다. 이는 미래 시점 의향과 실현율 차이로, 그 간극은 매 선거에 대한 관심도와 직전 이슈 등에 따라 달라지며 응답 시 사회적 바람직성 편향(social desirability bias)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광역단체장 능력, '행정능력'36% '도덕성'26% '지도력'12% '여론존중'10% '정치력'6%

광역단체장으로는 어떤 능력을 갖춘 인물이 가장 적합하다고 보는지 다섯 가지 보기를 제시하고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의 36%가 '행정능력'을 꼽았고 그다음은 '도덕성' 26%, '지도력' 12%, '여론존중' 10%, '정치력' 6% 순이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수도권·충청권에서는 광역단체장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으로 '행정능력'(40% 내외)을 '도덕성'(20% 초중반)보다 우선시했으나, 호남·경북·경남권에서는 '행정능력'과 '도덕성' 응답 격차가 크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 한편 '지도력'은 40대 이상, '여론존중'은 20대에서의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제1회 지방선거를 3개월 앞둔 1995년 3월 전국 유권자(만 20세 이상) 3,753명 조사에서는 '행정능력' 29%, '도덕성' 23%, '지도력' 20%, '여론존중' 19%, '정치력' 9%로 나타났다. 23년 전과 이번 조사에서 광역단체장에게 필요한 능력 순서는 동일하다. 그러나 '행정능력'과 '도덕성'에 대한 요구는 과거보다 커진 반면 '지도력', '여론존중', '정치력' 중요도는 작아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4일 양일 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