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로 다당제 뿌리내려야…'반듯한 도지사' 될 것"

바른미래당 김영환 경기도지사 후보. (사진=김영환 후보 선거캠프)

[폴리뉴스 박예원 기자]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도전한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지금은 양당이 지지율이 높지만 자질과 도덕성 등에 비추어 볼 때 그들에게 경기도를 맡기는 것은 경기도와 더 나아가 나라의 장래까지 불안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24일 <폴리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에도 다당제가 뿌리내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남경필 후보가 진흙탕 싸움을 하게 된 이유는 ‘반듯하지 못한 언동과 행실’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어떤 능력과 수완이 있다고 하더라도 모든 허물을 덮을 수는 없고, 도의적 책임과 정치적 책임이 면책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듯한 도지사’ 김영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미래에 대한 약속도 담겨있다. 도민들이 좀 더 기본을 갖추고 안정적인 후보를 선택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편집자주] 시사1번지 <폴리뉴스>는 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알권리와 바른 선택을 위해 후보자 서면 인터뷰를 실시했다. 이번 인터뷰는 6개의 공통질문을 통해 각 당 후보자들의 정책과 인물을 충실히 전달, 유권자들이 후보자 간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본 인터뷰는 월간 <폴리피플> 6월 호에도 실린다.

바른미래당 김영환 경기도지사 후보(왼쪽). (사진=김영환 후보 선거캠프)

<다음은 김영환 경기도지사 후보와의 일문일답.>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배경과 취지를 밝혀달라.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에도 다당제가 뿌리내려야 한다. 바른미래당은 출범 4개월 만에 지방선거를 치르게 됐는데, 신생정당으로서 지방의원, 기초단체장, 도지사 후보가 한 묶음으로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는 당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지금은 민주당, 한국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높지만 자질과 도덕성 등에 비추어 볼 때 그들에게 경기도를 맡기는 것은 경기도와 나라의 장래가 불안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역의 최대 현안은 무엇이며, 또한 유권자들이 무엇을 가장 바라고 있다고 생각하나.

경기라는 지명이 생긴 지 천 년이 되는 해이다. 경기라는 말 자체가 수도의 가장자리, 도성 문밖 동네라는 주변적 의미를 갖고 있다. 광활한 지역과 1300만 인구가 이런 고리타분한 관념에 얽매여 사는 시대가 저물고 있다. 최대 현안은 ‘수도’가 아닌 ‘수도권’이란 개념을 뛰어넘어 새로운 성장과 발전의 지평을 여는 것이라고 본다.

▲6.13 지방선거에서 후보자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주요 정책과 핵심 선거공약은 무엇인가.

◇ “경기돈된다” - 체감형 ‘5대 공약’

1. ‘후불형 의료시스템’ 도입 - 노년층 시범사업을 통해 확대 추진 

2. 초중고 ‘아침 간편식’ 지원 - 교육청과 협력해서 경기전역 전면실시 

3. 미세먼지 잡는 도지사 - 신기술 적용 및 수도권 공동정책 추진

4. 공공 와이파이 존(wifi-zone) 전면 확대 - 기지국 및 공유장소 세밀화 

5. 아이 돌보미 ‘임금보전제’ 도입 - “육아도 되는 경기도” 1호정책

◇ “경기돈된다” -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5대 공약’

6. 문화예술 ‘10·10·10’ 시행 - 소비진작을 통한 문화산업 르네상스 

7. 과학기술 및 R&D 수퍼 밸리(Super Valley) - 팬드럼벨트 : 한국경제의 신성장동력 

8. ‘도시 농부’ 10만명 육성 - 노년층부터 은퇴세대로 확대 

9. 진로중심 인재교육 지원 - ‘토론하고 실험하는 교실’과 동영상교육 지원

10. 경기북부 ‘평화공단’ 조성 - 미군반환 공여지 유휴지 및 기반시설 재활용

▲후보자 본인의 강점, 약점과 최대 경쟁 후보(1인)의 강점, 약점은 어떻게 보고 있는가.

강점은 창의적인 마인드와 다양한 경험이라고 본다. 과학기술부 장관과 시인, 그리고 치과의사라는 경력에서 흔히 말하는 '문과 정치인', '변호사 정치인'과는 다른 자질과 관점이 있다고 본다.

▲정국 현안이 지역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시는지, 또 그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은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가야 하는 민주공화국에서 커다란 문제이다. 이에 대해서는 엄정한 수사와 처벌이 이뤄지고 재발방지 대책이 확고하게 이뤄져야 한다.

북미정상회담은 성공적으로 치러져야 하며, 남북이 군사적 대결에서 벗어나 평화협력의 시대로 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 비핵화와 평화체제로 가는 것을 전제로 해서 파주 등 경기북부지역에 북한 노동자들이 출퇴근하는 ‘평화공단’(남한 속의 북한공단)을 핵심 비전 및 공약으로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후보자의 선거 전략과 캐치프레이즈, 선거캠페인의 핵심 포인트는 무엇인가.

슬로건은 '경기돈된다'로 결정했다. '경기도는 된다'의 줄임말이고, 동시에 '경기 돈 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다소 생뚱맞다는 반응도 있겠지만 재밌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보았다. '경기도는 (무엇이든) 된다!'라는 ‘긍정의 힘’을 전하려는 취지다.

첫째. 경기도에서는 무엇이든 된다, 가능하다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느낌을 전달하려고 한다. 경기도는 취업이 된다. 경기도는 창업이 된다. 경기도는 육아가 된다. 경기도는 경제와 민생이 잘 된다는 덕담이기도 하고, 후보의 바람과 다짐이기도 하다. 

둘째. 트리플 악셀(과학기술·문화예술·생태환경의 융합)을 기조로 한 혁신적 성장을 강조하는 김 후보의 경제정책 기조를 함축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도정의 성과는 결국 돈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성장과 분배의 어느 맥락에서든 경기도민과 도내 기업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는 의미이다. '경기돈된다'는 경기 돈 번다, 경기 돈 많다, 경기 돈 준다(돈 쓴다) 등의 다양한 상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본다.  

'경기 돈 된다'는 말은 '경기(景氣)가 돈다' '경기도는 돈이 된다'는 뜻도 담겨 있는데, 인구 1300만 명의 경기도가 대한민국 성장 동력의 중추인 만큼 경기도가 돈이 되면 대한민국 경제에 커다란 활력소가 될 것이다.

캐치프레이즈는 ‘반듯한 도지사’로 결정했다. 이재명 후보와 남경필 후보가 진흙탕 싸움을 하게 된 이유는 ‘반듯하지 못한 언동과 행실’에서 비롯된 것이다. 정치적 신조나 대의명분이 모든 수단을 합리화할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어떤 능력과 수완이 있다고 하더라도 모든 허물을 덮을 수는 없고, 도의적 책임과 정치적 책임이 면책될 수는 없다. 가정사로 치부하기에는 충격적인 언행과 거듭된 일탈은 도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자존감을 해치기에 충분하다.  

반듯한 후보, 반듯한 도지사를 캐치프레이즈로 삼은 것은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미래에 대한 약속을 담기 위함이다. 도민들이 좀 더 기본을 갖추고 안정적인 후보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김 후보 선거대책본부의 약칭(애칭)은 ‘영 캠프(Young Camp)’로 부르기로 했다, 영은 김영환 후보의 ‘영’(榮)에서 착안한 것이지만 다양한 의미를 담을 수 있다고 보았다.

영어로 젊다는 의미를 가진 '영(Young)'은 활력 넘치는 경기도의 이미지에 부합하고, 한자로도 영예로운(榮), 지속 가능한(永), 영혼이 있는(靈, soul) 도전과 승부의 뜻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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