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은 머슴…국민은 정책논쟁 원해"
[폴리뉴스 박예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를 겨냥해 "정치인들은 가끔씩 날 찍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네거티브를 하는데 실제는 별로 효과 없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21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정치인은 머슴이다. 일 잘하는 게 중요하다. 정책 논쟁이 주인(국민)들은 바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이어 "선거라는 게 정책적 논쟁을 해야 한다. 남 지사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연정, 채무 제로, 일자리 등 남 지사가 도정하시면서 했던 발표와 실제 내용이 다른 경우가 많다. 이런 정책에 대한 평가와 논쟁을 해야 하는데 좀 아쉽다"며 "정책 경쟁의 장으로 되돌아오라. 네거티브 없는 선거하겠다는 약속 좀 지키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남 후보의 채무 제로 발언에 대해 "제가 질문한 건 거짓말을 왜 했냐, 왜 숨겼냐라는 건데 (남 지사는) 어쩔 수 없이 빌린 거라고 얘기한다"고 지적했다.
또 연정에 대해선 "연정이란 야당에게 권한을 나누고 도정을 같이 운영하는 것이다. 그런데 성남시의 복지는 성남시 자체 재원으로 하는 정당한 사업이니까 막으면 안 됐다"며 "권한을 상대한테 줬으면 그 상대 의견을 따라야 되는데 상대 의견을 묵살하고 자기 마음대로 해버렸다. 연정 자체가 의미 있는 정치 실험이라는 부분에 대해선 인정하나 표리부동, 거짓말에 해당된다"고 꼬집었다.
최근 논란이 된 욕설 파일과 관련해서는 "가정사 문제는 저의 부족함이지만 형님의 시정 개입, 폐륜 행위 등으로 내부에 생긴 일들을 몰래 녹음해 발표한 것 아닌가"라고 해명하며 "혹시 남 지사가 부부싸움하는 걸 부인이 녹음해 공표하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지지율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다는 질문에는 "국민들의 눈으로 봤을 때 그 부족함보다 다른 측면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도 있을 것"이라면서 "또 한 가지는 이걸 지적하는 측이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심판당해야 할 측이 심판하자고 주장하니까 국민들이 코웃음치는 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