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송인배 비서관 통해 드루킹과 만나-한국당 "청와대, 특검 성역 아니다"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드루킹과 4차례 만남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송인배 비서관 페이스북)

포털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모(필명 드루킹)씨와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지난 20대 총선 직후부터 19대 대선 전까지 총 4차례의 만남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발표에 따르면 송 비서관은 지난 20166월부터 작년 2월 까지 약 8개월 간 드루킹을 4차례 직접 만났으며 간담회 참석 사례비를 두 차례 받았다. 이는 송 비서관이 지난 4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했으며 자체 추가조사를 통해 밝혀진 내용이다.

또한 송 비서관은 드루킹 일행을 만나는 과정에서 현재 613 경남지사 후보로 나선 김경수 전 의원과 동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420대 총선 당시 양산에 출마했던 송 비서관의 자원봉사자로 찾아가 선거운동을 도운 A씨 부부는 송 비서관에게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와의 모임을 제안했다. 이때 A씨 부부는 송 비서관에게 김경수 의원도 같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송 비서관은 이에 응했다.

이후 20166월 송 비서관과 경공모 회원 7~8명은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김경수 의원의 국회의원획관 사무실을 찾았다. 당시 김 의원과 송 비서관, 드루킹을 포함한 경공모 회원들은 20분 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이는 김 의원 역시 지난 달 기자회견을 통해 “2016년 중반 정도에 김 씨가 의원회관으로 찾아왔다고 언급한 내용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송 비서관은 이후에도 드루킹의 활동 근거지인 경기 파주의 느릅나무출판사 식당에서 드루킹을 포함한 경공모 회원 일부와 식사를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송 비서관은 소정의 사례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해당 사실을 발표하며 상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많지 않은 액수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같은 사실에 자유한국당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로 번진 드루킹 게이트, 특검에 성역은 없다고 압박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지난 대선 때 김경수 후보는 수행팀장, 송인배 비서관은 일정총괄팀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후보를 가장 지근거리에서 도왔다. 대통령과 한 몸처럼 움직였던 인사들이 드루킹 게이트에 연루되어 있는 것이라며 성역없는 특검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한 여론 조작 사건과 이를 은폐하고 조작하려 했던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범죄자들을 엄벌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