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주공 하락세에 매도 호가 낮춰도 거래 어려워

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

[폴리뉴스 윤중현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4주 연속 하락했다.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현대아파트에 1억4000만원에 달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 부과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특히 준공 30년 전후의 아파트 단지가 몰려있는 양천구는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에 아파트 값이 하락 전환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아파트 매매시장 상승폭은 서울이 3주 연속 0.04% 를 유지했다. 재건축 시장(-0.01%)은 4주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일반아파트는 0.0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보합(0.00%)에 머무르면서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서울지역에선 Δ서대문(0.18%) Δ중구(0.16%) Δ마포(0.15%) Δ강동(0.14%) Δ성북(0.12%) Δ강서(0.10%) Δ동작(0.10%) 순으로 올랐다. 재건축 시장에서는 사업 초기단계인 강남 개포동 주공고층5단지, 주공고층7단지 등이 500만 원가량 떨어졌다. 매도호가를 낮춘 매물이 일부 나오고 있지만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양천(-0.04%)은 매수세가 줄면서 신정동 목동신시가지9단지가 하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Δ분당(0.03%) Δ평촌(0.03%) 등이 올랐다. 분당은 매수세가 뜸한 상황이지만 신규 출시되는 매물이 없어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경기·인천은 Δ광주(-0.16%) Δ안산(-0.12%) Δ안성(-0.07%) Δ양주(-0.06%) Δ화성(-0.03%) Δ시흥(-0.03%)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Δ성남(0.04%) Δ의정부(0.03%) Δ하남(0.03%) Δ평택(0.03%) 등은 소폭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는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60%대 이하로 떨어졌다.

서울은 Δ송파(-0.33%) Δ동작(-0.32%) Δ광진(-0.24%) Δ양천(-0.14%) Δ중구(-0.11%) 순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신도시(0.10%)는 Δ위례(-0.72%) Δ김포한강(-0.25%) Δ분당(-0.14%) Δ평촌(-0.14%) 등의 순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경기·인천(0.06%)은 Δ안산(-0.88%) Δ광주(-0.26%) Δ파주(-0.25%) Δ구리(-0.10%) Δ고양(-0.08%) Δ평택(-0.07%) 등의 순으로 전셋값 내림폭이 컸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 팀장은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 통지가 시작되면서 재건축 시장은 더욱 움츠러들고 있다"면서 "하반기 발표될 보유세 개편안 역시 매수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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