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 갑질' 논란을 일으켰던 조현민(51) 전 전무가 경찰조사를 받고 있어 또 한번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조현민 전 전무는 5월 1일 오전 9시 55분경 변호인인 부장검사 출신 박은재 변호사와 함께 서울 강서구 강서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 전 전무는 광고 대행사 직원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음료를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전 전무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한편 조현민 전 전무는 2015년 커피숍 불공정 영업 행위 논란에 휩싸였다.

인천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조현민 전무가 대표이사로 있는 정석기업은 지난 2014년 11월 인천시 중구 신흥동 정석빌딩 1층에 있는 커피숍 '기브유'(Give U) 측에 외부 이용객에게 음료를 판매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정석기업은 한진그룹 계열사로 부동산 임대업과 빌딩 관리를 하는 회사로 조 전무는 2010년 정석기업 이사로 선임된 이후 지난해 2월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기브유는 2013년 12월 인천항만공사와 사회적 협동조합 '오아시아'가 협약해 만든 카페로 수익금 전액을 다문화가정과 이주여성의 일자리 지원을 위한 재원으로 쓰고 있다.

특히 시중 커피 전문점에서 4000~5000원가량인 아메리카노 한 잔을 1000원에 판매해 그간 인근의 인하대 병원 의사와 직원들이 자주 이용했다.

논란이 불거진 것은 최근 건물주인 정석기업측이 카페의 입점 조건이 '내부 직원에게만 판매'라는 이유로 외부인에게는 음료를 팔지 말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인하대 병원 건물에는 조 전무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프랜차이즈 커피숍 '이디아'가 입점해 있어 조 전무가 운영하는 커피숍의 매출이 줄자 정석기업 측이 외부인 판매 자제를 요청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해명자료를 통해 "기브유는 인천항만공사 직원 및 공사 방문 고객만을 위한 인천항만공사 사내 카페이고 인천항만공사도 이용 대상을 소속 임직원, 용역업체, 자회사 및 공사 고객으로 한정한 바 있다"며 "계약과는 달리 사내 카페가 아니라 외부인에게도 커피 판매를 하자 정석기업이 임차인인 인천항만공사에게 원래 승인 사항을 준수토록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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