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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능구의 정국진단] 정동영 ② “남북정상, 군사대결시대 종식 선언해야…‘DMZ 비무장→군비축소’시 평화지대로 바뀔 것”

“남북정상회담서 국회는 낙제점…한국당, 정쟁중단 선언에도 여전히 텐트에”

[폴리뉴스 신건 기자] 오는 27일 북한의 지도자인 김정은이 5cm의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북한 지도자가 남쪽으로 넘어오는 것은 분단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처럼 남북이 화합의 길을 모색하고 있지만, 국회는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정쟁을 이어가고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동영 의원은 현 국회의 상황을 ‘낙제점’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폴리뉴스> 김능구 발행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평화당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주간만이라도 정쟁을 중단하자고 한국당, 바른미래당에 제안했지만, 여전히 한국당은 텐트를 쳐놓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정상회담은 여야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평화당이 정쟁 중단 선언을 제안해 야3당이 합의문을 발표했듯이, 민주당보다도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남북정상회담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CVID 없인 협상장 박차고 나올 것…북한의 가장 큰 위협은 ‘남한’”
정 의원은 보수진영이 주장하는 ‘미국이 ICBM 폐기선에서 북미수교를 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초등생 수준의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CVID(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ismantlement: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를 이야기하고 있지 않느냐”라며 “완전한 핵 폐기 없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장을 박차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김정은의 목표가 미국과 핵전쟁을 하자는 것이라면 보수진영의 주장이 성립하지만, 지금은 2018년”이라며 “보수진영의 사람들은 김정은의 목표가 ‘적화통일’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가장 큰 위협은 ‘미국’이 아닌 ‘남한’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북한은 우리나라를) 존재 자체로서 위협을 느끼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지난 1년 간 ‘북한을 붕괴 시킬 의도가 없다’, ‘공격할 생각이 없다’, ‘흡수 통일할 생각이 없다’, ‘통일을 급진적으로 추진할 생각이 없다’를 주장해왔고, 북한은 이를 검증하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명박(MB), 박근혜 정부는 ‘북한이 곧 무너진다’고 지속적으로 이야기해왔다. 북한 경제력의 50배 큰 나라가 남쪽에 있는데, 그 나라가 자신을 무너뜨리려고 하면 바깥으로 나오겠나”라며 MB·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정 의원은 “북한의 입장에서는 남북 적대관계, 북미 적대관계, 이 두 축을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풀어내는 것이 바로 평화 체제인 것”이라며 “평화 체제로 가게 되면 북한은 군사 강국이 아닌 경제 강국에 집중할 수 있다. 대화하고, 토론할 때도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려 봐야 알맹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북정상, 군사대결시대 종식 선언 발표해야…‘DMZ 비무장→군비축소’시 한반도 평화지대로 바뀔 것”
정 의원은 북한 지도자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쪽으로 넘어오는 의미를 “우리는 더 이상 적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로 해석했다.
 
그는 “적과 적의 관계에서 남쪽의 대통령이 북한 인민군 의장대 사열을 받았다. 그리고 북쪽 지도자가 남쪽으로 와 우리 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게 된다”며 “남북정상이 ‘군사대결시대 종식’을 공식 선언하고, 공동 발표문에 넣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후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으로 비무장지대화해서 긴장을 낮추면, 군비축소 문제 논의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시간은 걸리겠지만 그렇게 되면 한반도가 화약고에서 평화지대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북정책, 미국만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2년차엔 재벌·검찰개혁 이뤄야”
정 의원은 정부여당의 대북정책과 관련 “너무 미국의 입장에 맞추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비위를 맞춰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별개로 우리의 주장과 입장이 있어야 한다”며 “대북제재 문제에서는 우리의 독자적인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정문제와 관련해서는 문 정부 출범 1년이 지났지만 ‘재벌개혁’, ‘검찰개혁’이 지지부진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정 의원은 “지난 겨울 국민들이 촛불혁명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감옥에 보냈을 때 가장 많이 나온 구호가 ‘재벌개혁’, ‘검찰개혁’”이라며 “그러나 재벌개혁, 검찰개혁과 관련해서 국회를 통과한 법은 한 건도 없다. 제도를 바꾸지 않고 어떻게 재벌개혁, 검찰개혁이 가능하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집권 1년차에 못했으면 2년차에는 해야 한다 2년차에도 못하면 물 건너 가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는 경제적으로나 권력기관 문제에 있어 박근혜 정부의 연장선에 있게 되는 것이다. 안타깝다”고 전했다.
 
<다음은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과의 일문일답 ②>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중진으로서 국회의 역할을 어떻게 평가하시나.
낙제점이다. 민주평화당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주간만이라도 정쟁 중단을 하자고 제안을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과 합의는 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아직도 텐트를 쳐놓고 있지 않나. 
정상회담은 여야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평화당이 정쟁 중단 선언을 제안해, 야3당의 합의문을 발표했듯이 민주당보다도 더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남북정상회담을 뒷받침할 생각이다.
 
정상회담으로 남북-북미 관계가 상당히 급진전되고 있다. 보수정당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것 같은데, 일각에서는 북한이 당 중앙위 전원회의 발표(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도 사실상 ‘핵 보유국 선언 아니냐’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또 미국이 ICBM 폐기 선에서 북미수교를 얘기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고 있다.
초등생 수준의 주장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계속 CVID(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ismantlement)를 이야기 하지 않나.완전한 핵 폐기 없이는 회담장을 박차고 나올 것이다.
김정은의 목표가 미국과 핵전쟁을 하자는 것이라면 그 말은 성립한다. 보수진영의 사람들은 김정은의 목표가 적화통일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2018년이다. 미국이 우리보다 10배 큰 나라다. 인구는 우리보다 6배 많고, 경제는 한 10~12배 크다. 얼마나 큰 대국인가. 우리나라는 북한 경제보다 50배 큰 나라다. 북한에 가장 위협적인 대상은 미국이 아닌 우리나라다. 존재 자체로서 위협을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관심을 가졌던 것이 ‘우리나라와 손잡고 같이 살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년간 “우리는 북한을 붕괴 시킬 의도가 없다”, “북한 공격할 생각이 없다”, “흡수통일 할 생각이 없다”, “통일을 급진적으로 추진할 생각이 없다”를 일관되게 주장해왔지 않나. 이 얘기가 가장 간절히 듣고 싶던 것이고, 그걸 검증하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반면 이명박(MB), 박근혜 정부는 어떻게 했나. “북한 곧 무너진다”, “무너뜨려야 된다”, 북한 경제력의 50배 큰 나라가 남쪽에 있는데, 그 나라가 자신을 무너뜨리려고 하면 바깥으로 나오겠나.
북한의 입장에서는 남북 적대관계, 북미 적대관계, 이 두 축을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풀어내는 것이 바로 평화 체제인 것이다. 평화 체제로 가게 되면 북한은 군사 강국이 아닌 경제 강국에 집중할 수가 있는 것이다. 우리가 대화하고, 토론할 때도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려 봐야 될 것 아닌가. 그래야 대화도 정확하게 진전되고, 알맹이도 만들어 낼 수 있다.
 
문재인 정부가 남북관계는 잘 풀어나가지만, 국정운영에서는 협치가 잘 안되는 것 같다고 한다. 조언을 해주신다면.
문 대통령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난 것은 잘한 것이다. 대답을 바꾸지는 않지만 계속 만나서 이야기를 하면 반대를 하더라도 강력한 반대는 못한다. 어차피 야당도 국정 파트너 아닌가. 하루 세 끼 밥 먹는데, 밥 먹는 시간에 수시로 야당 대표들, 원내 의원들과 만나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다만 남북문제에서 안타까운 것은 너무 미국을 쳐다보고, 미국의 입장에 맞추려고 하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대북제재 문제에서는 우리의 독자적인 공간이 있어야 한다. 비위를 맞춰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우리의 주장과 입장이 있어야 한다. 
내정 문제에 있어서는 지난 겨울 국민들이 촛불혁명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감옥에 보냈을 때 제일 많이 나온 구호가 재벌개혁, 검찰개혁이다. 우리 사회의 핵심 부분이다. 그런데 재벌개혁, 검찰개혁과 관련해서 국회를 통과한 법은 한 건도 없다. 제도를 바꾸지 않고 어떻게 재벌개혁, 검찰개혁이 가능하겠나. 집권 1년차에 못했으면 2년차에는 해야 될 거 아닌가. 2년차에도 못하면 물 건너 가는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경제적으로나 권력 기관 문제에 있어서 박근혜 정부의 연장선에 있게 되는 것이다. 그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북한 지도자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한 쪽으로 넘어온다.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나.
북쪽 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와서 우리 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는다. 정상 국가 관계가 되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우리는 더 이상 적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적과 적의 관계에서 남쪽의 대통령이 이북에 가서 북한 인민군 의장대 사열을 받았고, 북쪽 지도자가 남쪽으로 와서 군 의장대 사열을 받게 된다. 그러면 남북 정상이 군사 대결 시대 종식 선언을 공식적으로 공동 발표, 공동 선언문에 넣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비무장지대화 해서 긴장을 낮추고, 그 다음 군비축소 문제 논의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렇게 되면 한반도가 화약고에서 평화지대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이슈]윤석열, ‘위증 논란’으로 청문보고서 채택 난항...“적임자”vs“자진 사퇴”
‘맹탕’으로 종료될 뻔 했던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위증’ 논란을 겪으면서 정치권이 청문보고서 채택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여권에선 윤 후보자에 대한 낙마사유가 없다는 입장을 펼치고 있으며 보수야권을 중심으론 ‘위증’을 논거로 사퇴요구를 이어가고 있다. ‘윤우진 청문회’를 방불케 한 윤석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8일 오전에 시작해 9일 새벽 1시 30분께 까지 진행됐다. 청문회의 핵심이었던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은 8일 늦은 저녁까지만 해도 ‘결정적 한방’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윤 후보자의 언론 인터뷰 녹취가 공개되면서 국면은 전환됐으며 야당 의원들은 윤 후보자를 향해 청문회 내내 거짓말을 한 것이냐고 추궁했다. 윤 후보자가 이와 관련해 “당시 이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문자가 있다고 해 여러 기자들에게 전화가 왔다”면서 “윤리적으로, 법적으로 문제 되는 건 변호사 선임 아니냐. 변호사는 선임되지 않았다고 (인터뷰에서도) 말한다”고 해명했지만 청문회 위증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청문회를 통해 윤 후보자의 적격성이 증명됐으며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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