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여론조사, 응답률 낮다"

기자회견 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

야3당(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은 23일 오전 대표, 원내대표 긴급회동을 통해 공동입장문을 낸 데 이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은 각각 기자회견과 논평을 통해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도 문제를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3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갤럽의 여론조사가 한두가지 문제되는 것이 아닌데, 무엇보다 한국 갤럽이라는 여론조사 기관이 미국 갤럽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상태로 상표를 도용했다"며, "갤럽이 그동안 미국 갤럽의 세계적인 신용성을 이용해 여론조사 기관 행세를 해왔다"고 비난했다.

또, 리얼미터의 '드루킹 사건 수사주체에 대한 국민의식'보고서 응답률을 문제 삼으며, "국민 여론이 아니고 민주당 지지층의 여론이다"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그것을 국민 여론으로 포장해서 발표한다"며, "미국 같은 경우에는 응답률 30%가 되지 않으면 여론조사 결과를 폐기하는데, 우리나라는 형편없는 여론조사 응답률을 가지고 국민 여론으로 포장해서 발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늘 아침 3당 대표회담에서도 국회에서 이러한 여론조작인 여론조사와 포탈운영개선에 대해 야3당이 입법으로 해결하기로 합의를 봤다"며, "국민 여론을 조작하고 왜곡시키고 그렇게 해서 선거에 이득을 얻고 나라를 왜곡된 여론으로 다스리려는 그런 작태는 앞으로 야3당이 합동해서 막을 것을 오늘 아침에 결의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 또한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두고 "신뢰할 수 있는가"라며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서 최근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특검에 맡겨야 하는지에 대한 여론 조사를 실시하여 공표하였다"며, 이런 민감한 시기에 응답률이 5%도 안되는(응답률 4.8%)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19대 대선 여론조작 사건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송두리째 흔드는 민주주의의 적이자 심대한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경찰과 검찰의 부실한 수사로 오히려 증거인멸의 시간만 벌어주고 있는 상황에 어느 국민이 상식선에도 못 미치는 부실수사기관에게 계속 맡기라고 하겠는가?"라고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