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범죄행위 덮기 위해 국민의 눈을 北쪽으로 돌리는 데만 혈안”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20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선플달기’를 언급하자, 홍해가 갈라지듯 행동그룹이 조직된 것을 국민들은 의심하고 있다”고 문재인 대통령 연루 의혹을 제기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안 후보는 20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에게 “비감한 마음으로 몇 개의 물음과 몇 개의 요구를 내놓겠다. 문 대통령은 후보시절 드루킹과 만난 사실이 없나? 대선캠프의 최측근과 후보 부인이 깊이 연루된 일에 후보는 직접 관련이 없었는지 의문을 품고 있는 평범한 이들의 물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으로 “문 대통령은 ‘드루킹의 공직요구 협박 사건’을 보고받은 사실이 있는지 묻겠다”며 “자신의 최측근이 쩔쩔매고 청와대 실세비서관이 무마를 시도하고 애지중지하는 관련 수석이 전전긍긍한 일을 대통령이 몰랐겠느냐는 게 길거리 민심”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초등학생도 다 아는 전국적 인물이 된 드루킹은 이미 한 ‘여론조작 기술자’의 필명이 아니다”며 “드루킹은 여론을 왜곡해 민주주의 선거제도를 공격한 최악의 조직 선거범죄의 이름이다. 19대 대선 불법 여론조작 게이트 ‘드루킹 게이트’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드루킹에 속았고, 전국 이곳저곳에 제2, 제3의 드루킹집단을 운영하며 댓글과 민심을 조작한 집단은 권력을 잡았다”며 “그들은 수많은 인사참사와 정책실패도 여론조작을 통해 국민의 눈을 속이고 덮었다”고 했다.

심지어 그는 “전 정권이 저지른 댓글공작 수사를 하는 바로 그 순간에도 자신들은 댓글로 여론을 호도했다”며 “댓글의 주범이 징역4년의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던 어제도 자신들의 지난 몇 년간 벌여온 범죄행위를 덮기 위해 국민의 눈을 북쪽으로 돌리는 데만 혈안”이라고 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관련 언론사 대표 간담회 개최도 비난했다.

또 안 후보는 자신의 7년 정치역정을 두고 “조작된 댓글 공격 그리고 여론 조작과 싸워온 시간, 죽을 것 같이 힘든 모함을 겪었고 송곳에 찔리는 것보다 아픈 댓글에 피를 흘린 그런 시간”이라며 “프로그램으로 살포되는 댓글은 수천만 개의 송곳이 되어 국민을 공격하고 저를 찔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 안철수가 무엇이 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대한민국 정치에서 댓글공작 같은 저열한 행위만 없어질 수 있다면 저는 무엇이라도 할 것”이라며 “그것을 새 정치의 희망으로 남기고 저 안철수는 사라져도 좋다”고도 했다.

안 후보는 이에 “문 대통령만이 특검도입의 길을 열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외면한다면, 국민은 대통령이 진실을 감추려는 것으로 이해할 것”이라며 “국민의 의심은 곧 분노로 번질 것이고, 국민의 분노는 정치인의 비장한 결심을 불러올 것”이라고 문 대통령 퇴진투쟁에 나서겠다는 결기를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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