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른미래·민주평화 "출마 아닌 수사 임해야"

[폴리뉴스 박예원 기자]'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경남도지사 출마를 강행한 데 대해 야3 당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은 김 의원이 출마가 아닌 수사에 임해야 한다며 특검 수사 수용을 강력 촉구했다.

한국당 "출마 아닌 수사에 임했어야…국민 향한 위선과 오기"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19일 논평을 내고 "댓글조작 사태가 청와대 코앞까지 이르고 있는 가운데, 친문 핵심 김경수 의원의 결정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됐다"며 "출마가 아니라 수사에 임하는 것으로 국민에 대한 일말의 책임을 다했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오전에 출마 선언을 돌연 취소했다가 오후에 출마를 강행한 것은 당장의 여론이라도 반전시켜보려는 고육지책에 지나지 않는다. 국민을 향한 위선과 오기부리기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전 대변인은 "청와대와 집권 여당이 피해자임을 자처하고 이제 김 의원까지 특검이라도 받겠다고 했으니 민주당은 당장 특검법을 수용해야 한다"며 "댓글조작을 통한 여론 선동과 이를 통한 여론 장악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민주사회의 괴물이다. 이 괴물을 누가 만들고, 키웠으며, 관리해왔는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양심 대신 욕망 선택…경남도민에 대한 모욕"

바른미래당 권성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유체이탈의 표본을 봤다. 끝없는 거짓 변명으로 ‘댓글조작’이라는 명백한 범죄를 ‘정쟁’으로 몰아간 김 의원이 그 정쟁을 중단시키기 위해 출마하겠다고 한다"며 "김 의원에게 최소한의 양심과 도덕성이 있다면 기자회견은 ‘지선 출마’가 아닌 ‘검찰 출두’였어야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 대변인은 "현 정권의 주특기인 '쇼'가 아니라면 청와대와 민주당은 즉각 특검에 응해야 한다"며 "만약 정부여당이 특검에 반대한다면 오늘 김경수 의원의 회견은 그야말로 ‘개인의 일탈’"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양심 대신 욕망을 선택해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여론조작 사건의 중심에 있는 자신을 뽑아달라는 경상남도민에 대한 모욕이다. 오늘 김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이번 6.13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권의 불법 여론조작을 심판하는 선거가 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평화당 "캐스팅보트 쥐고있다…진실 규명해야"

민주평화당 최경환 대변인 또한 논평에서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정쟁으로 몰아가고 심지어 경남지사 출마에 이용하는 행태를 보여준 것은 평소 김경수 의원 답지 않은 태도"라며 "의혹에 대한 성실한 해명과 사과를 기대했던 국민들에게도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비난했다.

최 대변인은 "드루킹 사건은 민주당 불법 사조직 사건이며, 경찰의 수사 축소, 은폐 사건"이라고 규정하며, "민주당과 청와대가 진실과 민심을 외면하고 정면으로 승부하겠다면 국회 캐스팅 보트를 쥔 민주평화당은 중대 결심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핵심 당사자인 김경수 의원도 특검 조사를 받겠다고 밝힌 만큼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특검을 수용하고 진실을 철저히 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