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쇼크에도 ‘양승조42% >이인제23%’, 여야 승부처 3곳 모두 민주 우세

중앙일보는 6.13지방선거 여야 승패를 가르는 요충지 부산·경남·충남 광역단체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 세 곳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자유한국당 등 야당 후보에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보도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의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부산에선 민주당 후보로 나선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43.5%의 지지를 받아 자유한국당 후보인 서병수 현 시장(24.2%)을 앞질렀다. 바른미래당 이성권 전 의원(1.7%), 정의당 박주미 전 시의원(1.3%) 등이 뒤를 이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서 시장이 50.7%의 표를 받아 오 전 장관(49.3%)을 간발의 차로 앞섰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오 전 장관이 앞서는 형국이다. 오 전 장관은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서 시장을 앞질렀다. 특히 30대에서는 오 전 장관이 55.1%, 서 시장이 10.6%의 지지를 받는 등 격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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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2년 전인 지난 총선 때 18석 의석 중 민주당이 5석을 가져가면서 현 여권이 일정 세력을 확보했고 지난해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이 38.7%의 표를 받아 후보 중 가장 많은 득표를 했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도 민주당이 39.1%로 한국당(19.1%), 바른미래당(6.2%), 정의당(3.5%) 등 나머지 정당의 합보다 높았다.

‘김경수 38.8% >김태호 26.8%’, 경남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 홍준표’ 팽팽

경남지사 선거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후보인 김경수 의원이 38.8%로 한국당 후보인 김태호 전 지사(26.8%)를 앞질렀다. 김경수 의원은 30대(53.5%)와 40대(54.1%)에서 50% 이상의 지지를 받는 등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김 전 지사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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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의 지지율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로 출마했을 때 기록한 득표율(36.1%)과 큰 차이가 없다. 경남은 지난 대선 때 경남지사를 지낸 홍준표 한국당 후보와 문재인 대통령 간의 득표율이 0.5%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양당의 세 대결이 팽팽하다.

 

‘양승조 42.4% >이인제 23.4%’, 천안·아산지역서 양승조 강세

충남에선 민주당 후보인 양승조 의원이 42.4%로 한국당 후보로 나선 이인제 전 경기지사(23.4%)를 따돌렸다. 바른미래당 김제식 전 의원은 3.8%로 조사됐다.

도시 지역인 천안·아산과 보수 성향이 강한 공주·논산·부여 등의 표심이 뚜렷이 갈렸다. 천안·아산에서는 양 의원이 49.7%로 이 전 지사(17.5%)를 크게 앞질렀고, 부여·논산 등지에선 이 전 지사(33.4%)가 다른 지역에 비해 선전했다. 2018년 3월 기준 충남 인구의 절반가량이 천안·아산에 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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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9~14일 서울·경기·인천·부산·경남·충남의 만 19세 이상 남녀 4800명(지역별 8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1439명)과 안심번호를 사용한 무선전화 조사(3361명)를 병행했다. 응답률은 부산 24.0%, 경남 23.8%, 충남 22.2%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5%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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