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하영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3일 유동성 위기를 맞은 한국GM에 대한 신규자금 투자와 관련해, GM이 보유한 기존 지분에 대한 차등감자에 이견이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GM 정상화 문제와 STX조선해양 구조조정, 금호타이어 외자유치 건 등에 대한 그동안의 경과와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한국GM에 대한 GM 본사 대출금을 출자전환하는 데 따른) 올드머니는 들어갈 이유가 없다”며, “올드머니는 (GM의) 기존 경영 책임이어서 (산업은행은) 단돈 1원도 못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그는 “뉴머니도 같은 조건에서 기업을 살린다는 취지에서 들어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GM은 한국GM에 대한 대출금 27억 달러(약 3조원)를 출자전환할테니 2대주주(지분율 17%) 산업은행도 한국GM에 유상증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런 요구에 응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도 출자전환에 따른 지분율 희석을 방지하려면 한국GM에 대한 최대주주 GM의 기존 지분을 최소 20대 1로 차등감자하고, 이후 신규자금 5000억 원을 투입해 지분율 15% 이상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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