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및 문화 활동에 향후 3년간 100억 원 투자

6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마커스 헬만 그룹총괄사장이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아우디폭스바겐 제공>
▲ 6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마커스 헬만 그룹총괄사장이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아우디폭스바겐 제공>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배출가스 인증조작 사건으로 지난 2년간 판매가 중단됐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6일 고객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신뢰 회복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그룹 본사 회장의 사과 영상을 공개하며 정직한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우디폭스바겐의 이번 시장 복귀 선언이 성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자 배상 차별 문제와 각종 소송을 완전히 매듭짓지 못한 데다 최근 배출가스 조작 차량이 추가로 발견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뮐러 폭스바겐그룹 회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영상을 통해 “우리를 신뢰해준 한국 고객에게 깊은 실망을 안긴 점을 사과한다”고 말했다.

뮐러 회장은 “지난 2년간 문제를 바로잡고 제품과 브랜드의 신뢰 회복을 위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와 부단히 노력했다는 점을 믿어 달라”며 “디젤 이슈는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동시에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깊은 전통을 지닌 자랑스러운 자동차 강국이며, 정보기술(IT)과 디지털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선도국가”라며 “한국의 고객, 파트너들과 함께 2025년을 향한 그룹 혁신을 추진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 총괄사장도 “디젤 이슈로 실망했을 한국 고객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코네베아그 사장은 한국에서 신뢰를 되찾기 위해 향후 5년간 ▲고객 만족도 향상 ▲조직 효율성 강화 ▲정직한 행동 ▲사회책임 강화 ▲시장 리더십 회복 등 5가지 미션을 달성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향후 3년간 4개 브랜드에서 총 40종의 신차를 선보이고 2020년까지 제품 포트폴리오의 25%를 전기차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또 비영리단체와 협업해 교육 및 문화 활동에 향후 3년간 100억 원을 투자하고, 사회공헌활동 전용 공간인 ‘AVK 드림 스튜디오’를 개소하기로 했다.

코네베아그 사장은 “이런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의 위치를 재정립하겠다”면서 “해결해야 할 과거 사안들이 아직 남아있지만, 매우 중요한 한국 시장에서 고객 신뢰와 기업 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의미로 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아우디폭스바겐은 그간 디젤 사태 해결 노력과 재발 방지에 대한 대책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지난해 2월 처음으로 리콜을 시작한 폭스바겐 티구안은 리콜 대상 차량의 58%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 해 9월에 리콜을 시작한 아우디와 폭스바겐 총 9개 모델의 리콜률은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44%를 기록했다”면서 “환경부가 지난달 28일, 나머지 5개 모델에 대한 리콜을 최종 승인함으로써 EA189 엔진 차량 총 12만5515대의 모든 리콜계획서의 승인 절차가 완료됐다”고 그간 디젤 사태를 해결하는 데 노력해왔음을 설명했다.

또한 “독일 본사는 2016년부터 디젤차량에 대한 자체적인 내부 점검을 실시해 왔으며, 본사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이 결과를 지속적으로 한국 정부 당국에 보고해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최근 환경부는 3.0리터와 4.2리터 디젤 엔진 차량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으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본사의 기술적인 솔루션 개발 진행상황에 따라 해결 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증 체계도 대폭 정비했다”며 “규정 모니터링부터 인증서류 준비, 차량의 국내 입항, 고객 인도에 이르는 모든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해 효율성과 투명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마커스 헬만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총괄사장은 “내부 프로세스 혁신의 일환으로 본사와 한국 정부기관 간의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체계를 강화했고, 본사 내부에 한국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조직해 보다 신속하고 책임감 있는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며 “보다 투명하고 체계화된 인증 프로세스를 통해 고객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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