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양기대 '미투검증' vs 이재명 '정략이용 안돼' - 정-양 ‘단일화 가능성’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 후보 3인 (사진/연합)
▲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 후보 3인 (사진/연합)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미투 검증'이 뜨거운 감자가 됐다. 

지난 달 13일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이재명, 전해철 두 후보에게 미투 검증을 공식 제안한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전해철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적으로 찬성하고 수용한다"며 환영 입장을 밝히며 이재명 전 시장에 ‘미투검중’을 압박했다. 이에 침묵하던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27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미투운동은 피해자들이 자기 손실을 감수하면서 세상을 바꿔보자는 신성한 운동인데 그걸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른바 '도덕성 검증'으로 신경전이 치열해진 가운데, 4일 열린 전 의원의 정책 발표회에서 역시 당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TV 토론회를 통해 나와 있는 의혹들에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후보의 도리이고 경선의 도리"라고 이재명 전 성남 시장을 겨냥해 수위를 올렸다.

이어 "지금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서 경선 과정에서 투명해지지 않으면, 경기도 선거뿐 아니라, 당의 다른 지역 후보들의 선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정책 토론과 도덕성 검증을 요구했다. 이전에도 전 의원은 "우리 당의 경선 후보 중에는 세간으로부터 많은 의혹이 제기된 후보가 있다"며 이 전 시장을 겨냥한 적 있다. 

양기대 전 광명시장 역시 "이재명 후보는 검증을 피해서는 안 된다"며 TV 토론을 요구하고, "진정성을 위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양 전 시장은 "나를 포함해 3명 모두가 도덕성에 대해 문제가 없어야만 당을 지지하는 사람들, 도민들, 국민들도 당과 문재인 정부에 신뢰를 보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해철, '양기대와 단일화 가능성 있다'

이렇듯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이 '이재명 vs 전해철, 양기대' 대결 구도로 흐르자 전 의원과 양 전 시장 간 단일화 가능성 또한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다. 

‘전해철-양기대’ 후보단일화와 관련 전 의원 측은 5일 <폴리뉴스>와 통화에서 "단일화는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기 힘들다"라면서도 "선거 과정에서는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단일화 가능성이 아예 없다라고도 말할 수 없다"며 원론적인 태도를 되풀이했다. 다만, "단순 지지율이 아닌 정책, 공약 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 있기에 만약 단일화를 하게 된다면 양기대 후보와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과 양 전 시장은 이재명 전 시장과 대립각을 세우며 ‘미투검증’에도 한마음, ‘정책’에도 한마음을 보이고 있다. 

현역 의원들과 자치단체장, 광역·기초의원들의 지지가 이어지자, 일각에서 당에서 대표적인 '친문'인사인 전해철 의원을 밀어주고 있다는 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월 공천 경선 방식을 확정하고, 본 경선에서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과반을 획득하는 후보가 없으면 1, 2위 간 결선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은 이재명 전 시장은 본 경선에서 과반을 획득해 공천을 확정 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해철 의원과 양기대 전 광명시장은 이를 저지하고, 결선투표행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이 전 시장은 '지지도 1위', 전 의원은 '정책전문가', 양 전 시장은 '흠결 없는 후보'임을 각각 강조하며, 16년 만의 경기도지사 탈환을 자신하고 있다. 
뉴시스가 의뢰해 지난 3월 30일부터 31까지 조사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 여론 조사에 따르면, 경기도지사 선거 가상대결에서 세 예비후보는 각각 '이재명 35.8%p, 전해철 23.9%p, 양기대 11.9%p'차로 자유한국당 남경필 지사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5일 <중부일보> 여론조사 보도에서 역시 세 명 모두 남 지사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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