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고(故) 장자연 사건을 9년 만에 재조사한다.

법무부 검찰 과거사 위원회(위원장 김갑배)는 2일 10차 회의를 열고 1차 사전조사 대상 12건 중 8건을 본조사 대상으로 결정하고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에 권고할 2차 사전조사 대상 5건을 선정했다.

재조사 권고에 오른 개별 조사사건은 '장자연 리스트 사건'외 '춘천 강간 상해 사건', '낙동강변 2인조 살인사건', 'KBS 정연주 배임 사건', '용산지역 철거 사건' 등 5건이다.

장자연 사건은 신인배우였던 장자연이 2009년 3월 유력 언론사 사주와 방송사 PD, 재계 인사 등에게 술과 성 접대를 했다는 기록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논란이 된 사건이다.

장자연은  2006년 CF 모델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출연해 이제 막 얼굴을 알린 신인배우였다.

당시 경찰은 리스트 속 인사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지만, 장 씨 소속사 전 대표와 전 매니저만 기소되고 검찰은 문건에 오른 10여 명의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 모두 무혐의 처분해 논란이 됐다.

최근 KBS는 수사를 진행했던 경찰이 故 장자연 씨가 함께 술자리를 했다는 '조선일보 방사장'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고, 장 씨 계좌에서 나온 수억 원대 수표에 대해서도 '김밥값으로 줬다' 등 참고인들의 진술을 그대로 인정하는 등 미진하게 수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근 故 장자연 사망 사건의 진상을 규명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20만명이 넘는 지지를 받으며, 재수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검찰의 장자연 사건 재조사 소식에 공화당 신동욱 총재가 쓴소리를 내뱉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총재는 자신의 트위터에 "검찰 '장자연 사건' 9년 만에 재조사, 엉터리 검사의 농간수사 꼴이고 노골적으로 은폐한 '성상납 미투' 꼴이다"란 글을 올렸다.

신 총재는 이어 "최고위층 성상납이므로 특검만이 진실의 보검 꼴이고 미투운동의 시작과 끝 꼴이다. XX일보 곡소리 나는 꼴이고 미투의 뜨거운 감자 꼴이다. 진실의 시계 꼴이고 정의의 시계추 꼴이다"라 덧붙였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