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북핵 연계 재차 거론, 美백악관과 무역대표부는 반응 없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양국이 사실상 합의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과 북한 핵문제 해결과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FTA와 주한미군 철수를 연계하는 발언을 한 데 이어 이번에는 북핵협상과 연계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 리치필드에서 행한 대중연설에서 한미FTA 개정 협상 결과에 대해 “훌륭하다”고 평가하면서도 “북한과의 (핵)협상이 타결된 이후로 미룰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이러는지 아느냐. 이것이 ‘매우 강력한 (협상) 카드(very strong card)’이기 때문이다”며 “나는 모든 사람이 공정하게 대우받도록 확실히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FTA 개정협상 결과에 대해 “위대한 합의다. 이제 중요한 안보관계에 집중하자”고 말한 지 하루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우리는 북한과 매우 잘 해나가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볼 것”이라며 “모든 것이 어떻게 (결과가) 나올지 두고 볼 것이다. 아마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가) 만약 좋지 않으면 우리는 걸어나갈 것이다, 만약 좋으면 우리는 수용할 것”이라고 비타협적으로 협상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를 두고 미국 언론들은 “한미FTA와 북미대화를 연계하며 협박했다”, 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잠재적 협상에서 더 많은 레버리지(협상 지렛대)를 얻으려고 한국과 이번 주 마무리한 무역협정을 연기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FTA 개정합의 승인을 북핵문제와 연계한데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백악관과 미 무역대표부(USTR)가 즉각적 반응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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