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야당연대는 국민에 대한 예의이자 기본, 2-3등 경쟁은 안 돼”

원희룡 제주지사
▲ 원희룡 제주지사

원희룡 제주지사는 28일 6.13 지방선거에서 ‘야권 연대’가 실현되지 않을 경우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뜻을 내보였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바른정당은 제가 새누리당을 탈당하면서 함께 만든 당이니까 거기까지는 제가 책임을 지겠지만 국민의당과 합당은 생각이 다른 부분이 많다. 그 고민이 아직 매듭지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당 시기나 방식, 내용에 저랑 생각이 다른 부분이 많았다. 원래 소속했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에게 (이런 생각을) 개진했는데 일단은 그게 제대로 반영은 못 된 상태”라며 바른미래당 탈당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으로 갈 가능성에 대해선 “100% 안 간다. 왜냐하면 정신을 못 차렸지 않나”라고 잘라 말했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해 “지방선거에는 2등이 없다. 야당의 건강한 견제 역량이 작동해야 된다”며 “제가 얘기하는 야당의 연대라는 것은 선거에서 특정 후보가 유리한 구도를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걱정하고 국민들이 바라는 국정운영의 견제 축으로서 야당 연대”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 연대는 국민에 대한 예의이고 기본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도외시한 채로 누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사이에 상대방을 3등으로 밀어내고 (서로) 2등을 차지할 것인가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다”며 “이거는 결과도 안 좋을 것이고 접근이 너무 작은 울타리 속에 갇혀 있다”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선거연대를 주장했다.

아울러 원 지사는 조만간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 만나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당과 조율하겠다고 했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한국당과의 선거연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제주지사 선거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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