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정상회담 공식 확인 리설주 동행, 中으로 이어진 ‘한반도 새판 짜기’

[출처=중국 CCTV 화면 캡처]
▲ [출처=중국 CCTV 화면 캡처]
‘한반도 새 판 짜기’를 향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행보가 중국으로 이어진 것이 확인됐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8일 중국 CCTV의 김정은 위원장 방중보도에 맞춰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중국 정부가 곧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발표한다고 우리 정부에 사전 통지해왔다”고 국내외 언론들이 보도한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과 북중정상회담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시켜줬다. 

또 조선중앙방송은 28일 “김정은 동지께서 습근평(시진핑) 동지의 초청으로 3월 25일부터 28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을 비공식 방문하시었다”고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동행했으며, 최룡해·박광호·리수용·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및 리용호 외무상 등이 수행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4월 남북정상회담, 5월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중국과 먼저 정상회담을 가지고 북중관계 개선을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서의 협상력을 강화하게 됐다. 한국을 통해 북미 대화의 통로를 마련한 북한이 이제 중국을 지렛대로 삼아 ‘비핵화와 체제안전’에 대한 확고한 ‘안전망’ 확충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외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과 만찬을 겸해 약 3시간 동안 한반도 정세와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은 지난 2012년 집권 이후 첫 해외 방문이자 첫 정상회담이다.

김 위원장 일행은 26일 오후 베이징역에서 중국 쪽으로부터 성대한 국가원수급 예우를 받으며 승용차로 갈아탔고 검은색 승용차 10여대의 김 위원장 차량 행렬은 중국 지도자들의 집무실과 거처가 있는 중난하이를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7시 만찬 시각에 맞춰 인민대회당에 도착한 차량 행렬은 밤 10시10분이 돼서야 인민대회당을 떠났다. 김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은 인민대회당에서 첫 정상회담과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이날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 도착한 것을 확인한 뒤 김 위원장의 방문 사실을 공식 발표한다. 이는 북한에 대한 관례적 예우다. 중국은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으로 그동안의 ‘중국 패싱’ 우려를 불식하고 ‘한반도 새 판 짜기’에 종전 당사국으로 적극적인 역할을 할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한국과 미국에도 통지됐던 것으로 추측된다. 미국 백악관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김정은 위원장 방중보도에 대해 “북한(과의 정상회담)에 관한 준비에 대해 말하자면 대통령은 많은 영역에 있어 최신 동향들에 대해 파악이 잘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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