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친구 A씨 관외군수공무원들 수군수군

공사, 인허가, 인사 결정관외군수와 먼저 협의

[폴리뉴스=홍정열 기자] 전남 영암군엔 군수가 두 명이라는 소문이 일면서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명 관외군수얘기다. 군수는 한 명 뿐인데 또 다른 군수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관외군수는 전동평 군수 친구 A씨를 지칭하는 말이다. 군청 밖 군수를 가리켜 관외군수로 불리어지고 있다.

세간에는 그가 실세 중 실세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A씨는 지난 선거 당시 전동평 후보 당선을 위해 선거운동을 주도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전동평 군수는 당선 직후 그를 별정직으로 채용해 영암군 산하기관장에 임명했다.

영암군에는 각종 공사나 인허가, 공직인사 등 중요한 결정에는 군수 외에도 또 한사람을 거쳐야 한다는 소문이 제기돼 왔다. 어느 누구도 이를 문제 삼지 못한 채 쉬쉬해 왔다. 그로 인해 영암군과 영암군민이 입은 폐해와 피해는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공직자들은 그를 관청 밖의 군수라는 뜻으로 관외군수라고 부른다.”

이는 지난 15일 영암군의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민주평화당 김철호 의원이 발언한 내용이다.

김철호 의원은 그를 가리켜 군민들은 영암군의 최순실로 혹평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실질적인 군수 역할을 하며 영암군정을 농단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더욱이 공직자 인사승진과 공사를 확보하기 위해 군청 밖의 관외군수를 찾아가는 것이 당연한 절차가 되었다고 한다A씨가 사실상 인사와 이권에 개입한다는 정황에 무게를 실었다.

김 의원이 굳이 지적 하지 않더라도 전동평 군수가 친구인 그를 자신의 곁에 두는 것은 잘못된 결정이며, 오히려 의도적이고 계략적인 채용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갖는 견해가 많다.

일각에선 공적인 업무 영역까지 친구에게 내주면서까지 군 행정의 동반자 역할을 함께 한다는 것은 공공의 이익과 군민정서를 무시한 두 사람 간 협의적 관계의 묵계라는 지적이다.

김 의원 또한 이 같은 우려를 간과하지 않았다. 그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어느 곳에도 수십 년 함께 한 친구를, 선거 때마다 참모였던 사람을 버젓이 산하기관의 장에 앉혀놓은 경우는 없다며 두 사람의 관계적 행위를 싸잡아 맹비난 했다.

그러면서 A씨 채용에 대해 각종 공사나 인허가, 공직인사 등 중요한 결정을 하는데 있어 먼저 협의하라는 일종의 암시이자 지시일 수 있다며 군수와 A씨의 처사는 투명한 공무행정에 반하는 역행적 행위라는 것이 김 의원 발언의 방점이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영암군에서는 민선6기 내내 이런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돼 왔다며 자신이 문제의 현상 등을 적시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또 관외군수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군민이 나서줄 것을 간청했다.

이와 더불어 그 폐해와 피해는 실로 막대하다는 목소리가 있다“6만 군민의 이름으로 그 피해를 조사하고 재발을 막아야 할 때라며 군민이 함께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홍정열 기자 hongpen@polinews.co.kr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