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후보와 리턴매치, “시정 성과가 알려지면 시민들이 지지할 것”

 


지난 3월 13일 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 기획특집 인터뷰로 본지 김능구 발행인이 서병수 부산시장과 베스트자치단체장 인터뷰를 가졌다.

서병수 시장은 지방분권과 관련해 “제일 좋은 방법은 법조문을 수정하는 것”이라며, “우리 법체계는 '~를 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것을 '~는 할 수 없다'로 수정하는 것이 자율권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를 할 수 있다'라고 못이 박혀있으니 거기에 언급된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지방분권의 전도사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국민이 진정으로 개헌에 필요한 내용이 무엇인지, 그런 조항들만 뽑아내서 진행해도 될까 말까인데, 모든 것을 망라하는 법 개정안을 들고 나온다는 것은 과연 개헌을 할 의도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개헌이 되지 않으면 지방분권도 안 되는 거냐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시장 6.13 지방선거에서 “오거돈 후보와 리턴매치가 될 것 같다. 꼭 재선해서 도시경쟁력이 있는 부산을 만들고자 한다”며 “그간 해왔던 일들을 집중적으로 시민들께 설명하면 서병수의 진정성을 알아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가 진보, 좌파와 다른 점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통과 가치를 존중하면서, 끊임없이 개선하고 보완해가면서 서서히 사회를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조직구성원들에 대한 헌신과 그것을 위한 책임을 보여주는 것이 보수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과의 연대가능성에 대해 “가급적이면 바른미래당과도 협의를 한다는가 해서 보수의 통합, 화합을 이뤄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하, 서병수 시장과의 인터뷰 ② 전문이다.

 

 

 
부산시 해운대구 구청장 이후 중앙정치무대에서 활약하시다 현재 부산시장으로 4년간 임하고 계신다. 한쪽에서는 개헌이 아닌 지방분권입법을 통해서 지방분권을 해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제일 좋은 방법은 법조문을 수정하는 것이다. 대체로 우리 법체계는 '~를 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것을 '~는 할 수 없다'로 수정하는 것이 자율권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를 할 수 있다'라고 못이 박혀있으니 거기에 언급된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다. 상위법을 위반하면 안 되기 때문에, 조례를 만들더라도 그 조항의 범위를 넘어서는 조례는 만들지 못하는 것이다. 현재 정부가 개헌과 지방분권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저는 현재 정부가 과연 분권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의심을 많이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 지방분권의 전도사처럼 움직이고 있는데

지방자치의 조직권이나 인사권, 입법권 등은 얼마든지 법률을 수정하면 진행할 수 있는 것들이다. 개헌은 지방선거까지 남은 기간 내에는 어렵다고들 하는 것 아닌가. 개헌은 그 내용이 굉장히 중요하다. 국민이 진정으로 개헌에 필요한 내용이 무엇인지, 그런 조항들만 뽑아내서 진행해도 될까 말까인데, 모든 것을 망라하는 법 개정안을 들고 나온다는 것은 과연 개헌을 할 의도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개헌이 되지 않으면 지방분권도 안 되는 거냐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정치인들은 소신과 여론 사이에서 늘 갈등하는데, 시장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보면 소신이 분명하신 듯하다

그래서 조금 정치인답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사실 국민과 시민을 위해서 바람직한 길이라고 생각해서 추진하는 것이고, 해야 될 것은 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하는 건데 그런 것들로 인해 사실 비판과 비난을 많이 받았다.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부산시장 재선도전을 선언하셨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가장 격전지가 부산시장 선거일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4년 전에도 그랬었다. 민주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올지 아직 결정은 되지 않았지만 진행되는 양상을 보면 또 오거돈 후보가 나올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지난 선거와 똑같이 ‘리턴매치’가 되는 상황이다. 저는 4년으로는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꼭 재선해서 도시경쟁력이 있는 부산을 만들고자 한다. 2030년도에 부산을 세계에서 30위권 안에 드는 경쟁력 있는 도시로 만들고, 5만 불 정도 되는 GDP를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한 부산 사람들이 사랑하는 부산, 살고 싶은 부산, 인재가 모이는 부산을 만들어 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4년으로는 모자라기 때문에 한 번 더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도전에 임하고 있다.

현재 자유한국당 공천은 말도 많았던 전과는 다르게 정리된 느낌이다. 오거돈 전 장관과의 리턴매치에서 시장님께서 생각하는 본인의 경쟁력, 필승카드는 무엇인지

지난 4년 동안 제가 가지고 있는 계획과 목표를 제대로 추진 해오고 있다. 그런데 4년 동안 해온 일들을 부산 시민들이 잘 모르더라. 4년 전에는 해운대 구청장도 했었고, 4선 국회의원도 했었고, 집권여당의 사무총장의 역할도 했었기에 나름대로 부산 사람들이 서병수라는 사람을 잘 알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막상 선거전으로 가보니까 아니더라. 해운대 사람들만 조금 알고 서부산 쪽에서는 저를 잘 몰랐었다. 지금도 비슷한 양상이다. 지금은 서병수가 누구인지는 다 알지만 무엇을 했는지를 모른다. 그래서 제가 해왔던 일들을 집중적으로 시민들께 설명하면 서병수의 진정성을 알아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시민들이 알아줄 때 당선이 가능하다는 것인지

그렇다. 해온 것들을 알리면 시민들께서 알아주고 지지해줄 것이다.

예비후보등록은 안 하실 생각이신지, 행위를 알리는데 있어서 제한이 있을텐데

그것은 상황에 따라서 결정해야 될 것 같다. 해온 행위를 알리는 것은 예비후보를 하지 않고 현역시장으로서도 가능하다. 대신 공약을 알리는 것은 안 된다. 사실 지금 보수 우파 쪽에는 결집하고, 화해하고, 통합을 할 사람들이 잘 안 보인다. 그래서 이번 선거를 통해서 제가 그런 곳에 보탬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도 말씀드리고 싶다.

이번에는 바른미래당이 있어서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도 있겠는데

영향을 주긴 하겠지만 크게 영향을 줄 것 같진 않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바른미래당과도 협의를 한다든가 해서 보수의 통합, 화합을 이뤄냈으면 좋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정권교체로 인해 보수가 지금 현재 자기중심을 제대로 못 잡고 있고, 국민들 지지가 굉장히 내려갔다. 보수의 새로운 출발은 어떻게 가능할 것이며, 또 어떻게 가야 한다고 보시는지

제가 아는 교수들 모임이 있는데, 그 모임 이름이 '보수동 헌책방'이다. 보수동의 헌책방이 있으니까 그것을 따가지고 명명한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고 '보수는 헌신과 책임을 짊어져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뜻으로 지은 것 같다. 보수가 진보, 좌파와 다른 점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통과 가치를 존중하면서, 끊임없이 개선하고 보완해가면서 서서히 사회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당연히 조직구성원들에 대한 헌신과 그것을 위한 책임을 보여주는 것이 보수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것이 거꾸로 됐기에 국민들이 실망했고 이제는 그런 것들을 제대로 해야 한다.


한편,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난 16일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 전략공천을 받았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